제주한라병원 장기이식센터, 도내 최초 뇌사자 간이식에 이어 생체간이식 수술 성공

2024-08-23     박혜정 기자
제주한라병원

제주한라병원(이사장 김성수) 장기이식센터는 생체간이식 수술에 성공하며 지역 의료 수준을 높였다.

22일 제주한라병원에 따르면 간경화로 인해 식도 점막류 출혈이 심해 간 이식이 절실했던 A씨가 건강한 남편 B씨의 간을 이식 받는 10시간의 생체간이식 수술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져 현재 빠른 회복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간 이식 수술은 장기 기증을 뇌사자로부터 받는가, 또는 일반 건강인으로부터 받는가에 따라 뇌사자 간이식과 생체 간이식으로 구분된다.

생체 간이식은 뇌사자 간이식과 달리 기증자의 안전이 최우선 되어야 하고 수혜자 수술도 고난도 술기가 필요한 것을 알려져 있다.

수술을 집도한 제주한라병원 장기이식센터장 김성주 교수는, “남편이 아내에게 장기를 기증하는 특별한 이번 수술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져 기쁘다.”고 말하며 “생체 간이식이 뇌사 장기기증자의 부족으로 개발된 간이식 방법인 만큼 제주 지역 내 많은 분들이 혜택을 누릴 수 있었으면 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수술은 공여자의 경우 개복수술이 아닌 복강경 수술로 진행 되었는데, 이는 국내 최상급 병원에서 최근 이루어지는 최고 수준의 수술 방법이다.

제주한라병원은 2020년 10월, 도내 최초로 뇌사자 간이식 수술을 성공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