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제주영화제 개막작 사카모토 준지 감독의 ‘오키쿠와 세계’ 선정

2024-08-23     박혜정 기자
2024

사단법인 제주영화제(이사장 권범)는 오는 8월 25일(일)~9월 29일(일) 36일간 제19회 제주영화제를 개최한다. 내년 20회를 눈앞에 둔 제주영화제에서는 올 개막작을 19세기 일본 에도시대 가장 낮은 곳에서 수줍게 사랑하고 씩씩하게 삶을 아름답게 꽃피우는 세 청춘의 성장을 아름다운 미장센과 사려깊은 시선으로 섬세하게 연출한 사카모토 준지 감독의 <오키쿠와 세계>를 선정했다.

제주영화제 권범 이사장은 말할 수 없고 쓰는 법도 모르는 청춘이지만 사랑하는 이에게 언젠가 전하고 싶은 말을 간직한 채 오늘도 희망을 잃지 않고 삶을 향해 뚜벅뚜벅 걸어가는 청춘들에게 아낌없는 응원을 보내며 더불어 비단 이 청춘들과 다르지 않은 삶을 살아가고 있는 우리들에게도 서로 서로의 삶을 응원하고 격려하는 뜻깊은 자리를 마련하기 위해 개막작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또한 19세기 에도 시대의 순환형 사회 속 사랑과 희망을 이야기하는 이 작품은 일본의 대표적인 영화 전문지 「키네마 준보」의 2023년 일본 영화 베스트 순위에서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괴물>을 제치고 1위에 뽑혀 화제에 올랐다. 뿐만아니라 2위에 오른 빔 벤더스 감독의 <퍼펙트 데이즈>와 9위를 기록한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 등 쟁쟁한 후보들을 제치고 당당히 1위를 거머쥐었다. 사카모토 준지 감독은 “팬데믹을 거치며 무척 힘들었다. 그래서 사람들에게 희망적인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 최하층의 사람들이 차별받으면서도 지지 않고 살아가는 그런 모습들을 카메라에 담았다”고 밝혔다.

개막작 상영에 앞서 개막을 축하하는 의미로 아티스트 심규선의 뮤직비디오 <소로 小路>와 <화조도 花鳥圖>가 축하 특별단편영화로 상영될 예정이다. 한편 제주영화제 개막식은 오는 8월 25일 일요일 오후 3시 제주돌문화공원 오백장군갤러리 공연장에서 개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