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의회 신설 3개 특위에 국힘의원 '0명'…"민주당 독단·편파, 도의장은 어디 갔나?"

22일 국민의힘 논평 "이상봉 도의장 선출된지 얼마나 됐길래"...'질타' "많은 민주당 소속 초선의원들 체면 세워주기 위해 특위 위원장 자리 독식"

2024-07-22     박혜정 기자
제주도의회

제주특별자치도의회에 제12대 후반기에 신설된 3개 특별위원회에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이 단 1명도 선임되지 않아 국민의힘 제주도당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22일, 제주특별자치도의회에 따르면 최근 구성된 도의회 저출생·고령화 대책 특별위원회, 민생경제 안정 특별위원회, 4·3특별위원회의 위원으로 선임된 국민의힘 소속 의원은 '0명'이다.

이에 국민의힘 제주도당은 이날 논평을 내고 "독단·편파적인 의회 운영”이라고 강력 비판했다.

제주도당은 “지난 19일 제주도의회 특별위원회 구성 의결과 관련해서 독단적 도의회 운영에 대해 원성이 많다”며 “이상봉 도의회 의장이 선출된지 얼마 되지도 않은 이 시점에 벌써 편파적인 의회 운영에 대해 우려가 적지 않다”고 꼬집었다.

이어 “지금까지 특위 구성에 있어서 이렇게 특정 정당 위주로 선임한 사례가 있는지 모르겠다. 오죽했으면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자리를 박차고 나가겠는가?”라며 “특위 구성의 쟁점이 특위 위원장 자리를 민주당에서 독차지 하기 위한 욕심 때문에 파행으로 흘러갔다면, 적지 않은 문제를 낳을 것”이라고 쏘아붙였다.

도당은 “국민의힘 현기종 의원의 본회의에서 언급했지만 그 많은 민주당 소속 초선의원들의 체면을 세워주기 위해서 특위 위원장 자리를 독식하려고 했다면, 이것이야말로 위인설관이고 공적자리를 사적방식으로 거래하는 형태 중 하나”라며 “이러한 모습이 민주주의 정신에 투철하고 상생과 의회주의 정신의 대표적 정당이라고 자부하는 민주당의 모습은 아니지 않겠는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이상봉 도의회 의장은 의회 구성원들의 목소리를 객관적으로 청취하고, 타협과 배려의 의회 운영 원칙을 세워달라. 본인의 속해 있었던 다수 의석의 정당에 기대서 밀어붙이기식 운영을 한다면 지속적으로 파열음만 들릴 뿐”이라며 “앞으로도 국민의힘과 민주당이 머리를 맞대고, 토론하고 대안을 도출 해야 될 중요한 현안들이 한둘이 아닌데, 특위 구성 문제 때문에 이렇게 얼굴을 붉혀서야 후반기 도의회가 제대로 굴러가겠는가?”라고 따져물었다.

한편,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위원회 및 교섭단체 구성과 운영에 관한 조례' 제10조에 따르면 특위 위원은 의장이 추천해 본회의 의결로 선임하게 돼 있는데, 관련 논의 과정에서 도의회 여야가 결국 합의에 이르지 못한 채 의결이 이뤄지고 만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