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대 탐라문화연구원, 탐라문화학술총서34 출간
제주대학교 탐라문화연구원(원장 김치완, 철학과 교수)은 대학인문사회연구소지원사업 2단계 연구성과로 탐라문화학술총서34권 「호모 노마드 선언 : 난민은 없다, 아니 모두가 난민이다」를 출간(도서출판 온샘)했다.
이번에 출간한 탐라문화학술총서는 ‘왜 지금 난민, 난민의 출현과 인식’(2021), ‘어떻게 여기 난민: 난민 경험과 기억’(2022), ‘이미 언제나 잡종이었던 우리: 이주 난민 혼종’(2022))에 이어 네번째로 출간하는 쿰다난민연구총서이기도 하다.
이 책의 저자는 강진구(탐라문화연구원 학술연구교수), 김동윤(제주대 국어국문학과 교수), 김준표(탐라문화연구원 학술연구교수), 김진선(탐라문화연구원 학술연구교수), 김치완(제주대 철학과 교수), 서영표(제주대 사회학과 교수), 양정필(제주대 사학과 교수), 장창은(제주대 사학과 교수), 전영준(제주대 사학과 교수), 조은희(제주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등으로, <‘쿰다’로 푸는 제주 섬의 역사와 난민 사업단(이하 쿰다인문학사업단)>의 공동연구원과 전임연구원이다.
쿰다인문학사업단 2단계 2년차까지의 연구를 집대성한 이 책은 모두 10편의 연구 성과를 3부로 구성하고 있다. 제1부 난민의 역사와 피난처, 제2부 난민의 현실과 재현 양상, 제3부 이동 사회의 실천 윤리이다. 간행사에 따르면, 제1부에서는 제주 섬의 역사에서 끊임없이 발생하였던 난민의 모습을, 제2부에서는 재일제주인의 난민 기억을, 제3부에서는 아노미적 혼란의 시대에 새로운 사회적 연대 가능성을 짚어보았다. 연구 총서 1, 2, 3에서 난민의 출현과 인식, 그리고 난민 경험과 기억을 통해 언제나 잡종인 우리에 대해 재인식하게 되었고, “드디어 ‘호모 노마드’를 ‘선언’한” 것으로 자평하였다.
호모 노마드의 선언이 가능했던 이유는 “우리가 소환한 난민이, 우리의 소환에 정체를 드러낸 난민이 바로 우리 자신이었기 때문”이며, “난민은 감시와 처벌을 감행한 국가권력의 규정일 뿐”이므로, “호모 노마드를 선언하는 순간, 경계는 아무 의미가 없다.”고 격렬하면서도 담담한 어조로 난민에 대한 논의를 이어간 점이 인상적이다. 아울러 “난(難)은 난(亂)을 부른다.”라고 전제하면서 호모 노마드의 선언이 “시끌벅적 난리법석일 민주주의가 새로운 연대의 가능성을 찾게”할 것이라는 기대를 드러내었다. 오늘날 우리는 민주주의의 위기를 말하고 있지만, 그것은 ‘삶의 어려움(難)에서 비롯된 어지러움(亂)’이 아닌 다름을 확인하고 이해하면서 공존의 가능성을 모색하는 ‘시끌벅적’함임을 이해해야 한다는 의미이다.
출간도서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도서출판 온샘(02-6338-1608)과 제주대 탐라문화연구원(064-754-2310)으로 문의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