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대 탐라문화연구원, 크리에이티브 공모전 성료

2024-07-12     박혜정 기자
제주대

제주대학교 탐라문화연구원(원장 김치완, 제주대 철학과 교수)은 지난 9일 제주대에서 인문사회연구소지원사업 ‘쿰다’로 푸는 제주 섬의 역사와 난민 크리에이티브 공모전 시상식을 개최했다.

이번 공모전은 쿰다인문학 확산을 위한 실천 콘텐츠 개발을 위해 제주지역 고등학생과 대학생을 대상으로 인스타그램 릴스 공모로 6월 5일부터 6월 26일까지 추진됐다.

우리의 일상에 숨어 있는 타자에 대한 혐오와 적대 문화를 성찰하는 쿰다 인문학 개념을 도내 고등학생과 대학생이 사고하고 표현할 기회를 제공하고, 인스타그램 릴스라는 익숙한 플랫폼을 활용해 학생들의 창의성과 자발적 참여를 촉진하기 위해 마련됐다.

공모전은 ‘쿰다(품다)’를 주제로 하는 30초에서 1분 30초 가량의 릴스 영상을 제작하는 #쿰다챌린지와 주최측에서 제시한 댄스를 따라 하는 #쿰다 댄스챌린지로 구성돼, 도내 고등학생과 대학생의 호응이 높았다. 심사에는 쿰다인문학사업단 연구교수와 실무진, 영상전문가가 참여했다.

#쿰다챌린지 수상자로는 1등 minyoung_07810, 2등 eresunsofsol, 3등 lookie_05이 선정되었다. 1등 수상작은 제주의 자연경관과 사물을 쿰음으로써 쿰다의 대상이 모든 존재에게 확대될 수 있다는 메시지를 담아 호평을 받았다. 2등 수상작은 실의에 빠진 친구를 쿰는다는 메시지를 담아 공동체의 나아갈 방향을 설정했다는 점에서 호평을 받았다. 3등 수상작은 예멘 난민 문제에서부터 출발하여 우리 사회의 혐오, 반난민, 반다문화에 대한 비판적인 메시지를 유려한 영상에 담아 호평을 받았다. #쿰다 댄스챌린지에 참가한 팀에게는 참가상이 수여되었다.

공모전 시상식에 참여한 수상자는 “이번 공모전을 통해서 제주 전통문화에 ‘쿰다’라는 것이 있음을 알게 되었다.”라면서, “앞으로 유럽 선진국보다 뛰어난 쿰다문화를 알리는 데 앞장서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치완 원장은 “응모작의 수준이 높아 놀랐다.”라면서, “난민을 비롯한 이주민, 곧 타자에 대한 인문정책학을 추구하는 ‘쿰다인문학’이 확산되는 데 많은 역할을 해주기를 바란다.”라고 화답했다.

탐라문화연구원은 <‘쿰다’로 푸는 제주 섬의 역사와 난민>이라는 주제로 지난 2019년 인문사회연구소지원사업에 선정된 이래 난민과 이주민 등의 타자와 모빌리티, 포스트 휴먼 등 다양한 현안 연구를 추진하고 있다. 이번 인스타그램 릴스 공모전의 성과를 바탕으로, 차년도에는 쿰다 인문학 대중서 발간 등 연구성과 대중화 사업에 나설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