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공무원, 근무일수 더욱 줄인다"...전국 최초 '주 4.5일 근무제' 도입
7월 1일부터 ‘13시의 금요일’(가칭) 전격 시행…주 40시간 근무 손실 없이 유연근무 활용 도-행정시-공공기관 대상 업무 효율성과 삶의 질 향상 기대
제주자치도가 전국 최초로 공무원 4.5일 근무제를 도입 운영한다.
제주도는 7월 1일부터 전국 지방자치단체 최초로 ‘(가칭) 13시의 금요일’을 도입, 주 4.5일 근무제를 전격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 제도는 도- 행정시-공공기관이 합동으로 주 40시간 근무를 유지하면서 금요일 오후 휴식을 보장하는 근무 방식으로 현재 운영하고 있는 유연근무제를 더욱 보완한 것으로 보인다.
주 4.5일 근무제 핵심은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하루 8시간 근무 외 4시간 이상을 추가로 근무하고 금요일은 오후 1시에 퇴근하는 것이다.
‘(가칭) 13시의 금요일’ 도입을 위해 제주도는 정책기획관실의 총괄 기획 하에 총무과, 예산담당관, 행정시, 공공기관과의 긴밀한 협업을 통해 준비를 거쳐 지난 6월 20일 도, 행정시, 공공기관 실무책임관 전체 회의를 거쳐 최종 시행을 결정하게 됐다고 제주도 관계자는 전했다.
운영 대상은 도·행정시·공공기관 산하 직원으로, 각 기관의 규정 준비 상황에 따라 단계적으로 시행된다.
다만, 제주의료원과 서귀포의료원은 의료 공백 우려로 이번 시행에서 제외되며, 향후 여건이 조성되면 진행할 예정이다.
더불어 업무 공백과 주민 불편을 예방하기 위해 부서장 책임 하에 부서 내 팀별로 30% 이내에서 운영되며, 특정인의 집중 이용을 방지하기 위해 순번제를 통한 균등 이용을 원칙으로 한다.
또한, 이용자 간 협의를 통해 순번 전환이나 연속 이용도 가능하도록 해 유연성을 확보했다.
주 4.5일 근무제 시행으로 근무시간 손실 없이 업무 효율성과 근무 만족도가 향상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특히 주말 연계 휴식을 통한 육아 돌봄과 가족관계 강화 시간 확보로 일과 가정의 양립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제주도는 전망하고 있다.
오영훈 제주도지사는 “전국 지자체 최초로 도 산하 전 기관이 유연근무를 활용한 주 4.5일제를 전격 실시하게 됐다”며 “이를 통해 발생한 밝고 건강한 에너지가 도민들의 행복한 삶을 위해 긍정적으로 사용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제주자치도는 제도 시행과 동시에 한 달 3600여명(주 915명) 가량이 4.5일제의 혜택을 받아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