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영훈 "APEC 개최 사실상 '경주시'로 결정"..."응원해 준 도민과 국민께 감사"

오 지사 "제주도정은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도민의 삶을 행복하게 만들기 위한 담대한 도전을 계속해 나갈 것"

2024-06-21     강내윤 기자
오영훈

오영훈 제주자치도지사가 사실상 경주시가 APEC 정상회의 개최 도시로 선정됨에 따라 21일 입장을 표명했다.

오전 11시경 오영훈 도지사는 본청 2층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20일 외교부가 선정위원회를 통해 APEC 정상회의 개최 도시에 경주시 손을 들어 줌에 따라 아쉬움의 마음을 담은 회견문을 발표했다.

이날 오 지사는 "외교부가 어제APEC 정상회의 개최 도시 선정위원회를 열고 경주시를 최종 후보 도시로 결정했다"며 "대한민국에서 가장 선도적인 탄소중립 정책과 최적의 정상회의 여건을 앞세워 APEC 유치에 나섰던 제주로서는 매우 아쉬운 결과"라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우리는 APEC 정상회의 유치 과정에서 제주의 새로운 역량과 가치를 대한민국과 국제사회에 각인시킬 수 있었다"라며 "정부 계획을 15년이나 앞당겨 아시아 최초 탄소중립 도시로 나아가는 제주, 전국 최초로 관광형 UAM이 하늘길을 누비는 제주, 민간 우주산업의 메카로 거듭나는 제주, 디지털 혁신으로 대전환의 시대를 선도하는 제주의 담대한 도전과 성과를 국민께 충분히 알릴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며, 위안을 삼았다.

그러면서 오영훈 도지사는 "제주도정은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도민의 삶을 행복하게 만들기 위한 담대한 도전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며 "그동안 APEC 정상회의 유치를 위해 애써주신범도민추진위원회를 비롯한 도민 여러분과 제주에 성원을 보내 주신 국민 여러분께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인사를 전했다.

더불어 오 지사는 "개최지로 선정된 경주시에는 축하의 말씀을 전한다"라며 "경주와 인천을 비롯한 모든 지방정부는 대한민국의 발전과 국민의 행복한 삶을 위해 함께 노력해야 할 동반자이며, 제주는 아쉬움을 뒤로하고, APEC 정상회의의 성공 개최와 대한민국의 빛나는 성장을 위해 함께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오영훈 지사는 "다시 한번 APEC 제주 유치를 응원해 주신도민과 국민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며, 머리를 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