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대 공동자원과 지속가능사회 연구센터, 국제학술대회 공동주최
제주대학교 공동자원과 지속가능사회 연구센터(센터장 최현)는 국립타이페이대학교 해산학(海山學)연구소(소장 홍지엔룽(洪健榮) 국립타이페이대 역사학부 교수), 한국역사민속학회(학회장 정창원 제주대 사학과 교수)와 지난 9~11일 제주대에서 국제학술대회 ‘동아시아 지역의 역사와 문화: 공동자원과 환경보전의 새로운 지평’을 공동주최했다.
공동자원을 중심으로 사회의 지속가능성을 연구해 온 제주대 연구센터와 동아시아 지역의 역사·문화를 연구해온 해산학연구소, 한국역사민속학회의 연구협력의 장이었던 학술대회는 각 연구소의 그간의 연구 성과를 소개하고 향후 연구방향을 공동으로 모색하는 시간이었다. 특히 대만의 지역사 연구를 이끌어 온 해산학연구소의 연구원들의 발표와 토론 및 한국의 역사·문화를 심층적으로 연구해 온 한국역사민속학회 연구원들의 토론은 환경의 보호와 사회의 지속가능성을 위한 공동자원의 역할을 다시금 확인하는 시간이었다.
이번 학술대회는 대만 국립동화대학교 자연자원과환경학부 따이싱셩(戴興盛) 교수의 기조강연 ‘대만의 토착민 공동체에 의한 최근 지역 공동자원 협치의 발전: 제도변화와 집단행동’을 시작으로 총 5개의 세션에서 8개의 발표를 진행하고, 마지막 날에는 마을 공동자원 활용 마을 재생을 실천해 온 제주시 구좌읍 평대리에 대한 현장조사를 진행하여 지역의 지속가능성에 기여하는 공동자원의 역할을 확인하는 시간을 가졌다.
따이싱셩 교수는 지역 공동자원에 대한 대만 토착민 공동체의 협치 역사와 제도 변화 과정을 소개하면서 공동체에 의한 공동자원 관리의 의미와 중요성을 살펴봤다. 이어진 세션 ‘동아시아 지역사 연구의 심층’에서 국립타이페이대학교 역사학부 찬춘쿵(陳俊強) 교수와 홍지엔룽 교수는 각각 ‘불교와 중국 중세 환경 보호 법률·조치’, ‘청나라 시대 대만 역사 속 풍수와 문화 현상’을 발표하여 중국사 연구에 대한 해산학연구소의 연구성과를 소개했다.
제주대 연구센터의 박서현 전임연구원과 이재섭 전임연구원은 이어진 세션 ‘제주도 공동자원과 환경보전’에서 각각 ‘한국 사회 지역 공동자원 변동의 역사적·사회적 요인들: 제주도 마을공동목장에 관한 분석을 중심으로’, ‘지역 기피시설로 촉발된 주민운동의 유산, 공동자원’을 발표하여 공동자원 활용 지역발전과 시민역량강화에 초점을 맞춰 지난 3년 간 이루어진 제주대 연구센터의 연구성과를 소개했다.
둘째 날에는 해산학연구소의 연구원들의 발표를 중심으로 해산학연구소의 연구성과를 소개하는 시간이 이어졌다. 구체적으로 해산학연구소 연구원들은 ‘교육을 통한 지역문화의 보존과 발전’, ‘문화유산의 보존과 지역의 활성화’, ‘기업과 환경: 친환경 효과와 지속가능성’ 세션에서 대만 수림(樹林) 지역의 문화와 교육, 산업 유산의 역동적 보존, 친환경 제품을 생산하는 기업 활동 등을 공유하고 그 의미를 확인하는 시간을 가졌다.
제주대 연구센터는 동아시아 지역의 공동자원을 중심으로 지역의 역사와 문화, 교육, 기업 활동 등에 대한 연구성과를 교류의 장이었던 본 학술대회가 향후 지속적으로 이루어질 국제적인 연구협력의 일환으로 보고 있다. 구체적으로 제주대 연구센터는 6월 12일 홍콩 링난대 문화학과(학과장 푼 가이(Pun Ngai) 링난대 문화학과 교수), 7월 4-6일 미국 듀크대 아시아태평양연구소(소장 프라센짓 듀아라(Prasenjit Duara) 듀크대 역사학과 교수)와의 공동자원 국제 워크숍을 통해 공동자원에 대한 국제적인 연구협력을 이어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