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델 보스케 감독 "한국, 우리 상대로 기량을 펼치지 못했다"
"모든 면에서 긍정적 경기였다. 한국은 우리를 상대로 기량을 발휘하지 못했을 뿐이다."
'무적 함대' 스페인축구대표팀의 비센테 델 보스케(62) 감독이 한국과의 평가전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델 보스케 감독이 이끈 스페인 31일(한국시간) 스위스 베른에서 열린 한국과의 친선경기에서 페르난도 토레스, 사비 알론소, 산티 카솔라, 그리고 알바로 네그레도의 릴레이 골에 힘입어 4-1로 가볍게 승리했다.
델 보스케 감독은 골닷컴을 통해 "모든 면에서 긍정적인 경기였다. 목표했던 대로 부상 선수가 없었다는 점에 만족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스페인은 세르히오 부스케츠(24), 안드레스 이니에스타(28), 사비 에르난데스(32) 등, 핵심 멤버인 FC바르셀로나 소속 선수를 뺀 1.5군을 내보내고도 한국에 압도적인 경기 내용을 선보였다. 전반전은 1-1로 마쳤지만 후반전 들어 클래스의 차이를 입증하며 대승을 이끌었다.
이에 대해 델 보스케 감독은 "단지 우리를 상대로 제대로 된 기량을 펼치지 못한 팀을 만났을 뿐이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평가전보다는 다음달 9일 막을 올리는 유로2012에 더 큰 의미를 부여했다. 정작 유로2012에 뛰지 못하는 선수들에 대해 고마움의 뜻을 전했다.
델 보스케 감독은 "유로2012의 최종 명단에 포함되지 못한 선수들의 뛰어난 활약 덕분에 행복한 경기를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들은 정작 유로2012에는 나설 수 없음을 알고도 너무나 잘 뛰어줬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날 평가전에 나선 알바로 도밍게스(A. 마드리드), 베나트 에체바리아(레알베티스), 이그나치오 몬레알(말라가), 브루노 소리아노(비야레알)는 유로2012 최종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델 보스케 감독은 바로 이들을 두고 말한 것.
그는 또 "당장 내일이면 유로2012에 나서는 풀 스쿼드를 갖추게 된다. 모든 것이 잘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스페인은 다음달 11일 이탈리아와 유로2012 C조 조별리그 첫 경기를 치른다. 이어 아일랜드(15일)와 크로아티아(19일)를 상대한다.【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