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L]울산, 가시와 잡고 8강 진출

2012-05-30     나기자

울산현대가 K리그 팀의 마지막 자존심을 살렸다.

울산은 30일 울산문수경기장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16강전 가시와레이솔(일본)과의 홈경기에서 3-2 승리를 거뒀다.

F조에 속해 4승2패(승점 14)로 조 1위로 16강 무대를 밟은 울산은 같은 '현대 가(家)'인 전북현대를 꺾고 올라온 가시와에 앙갚음 하며 챔피언스리그에 살아남은 K리그 유일한 팀으로써 체면을 차렸다.

울산은 전반전부터 김신욱-이근호 '빅 앤드 스몰' 조합을 풀 가동했다. '빅 앤드 스몰' 조합은 후반에 빛을 발했다. 후반 9분 상대 수비진 패스를 가로챈 이근호는 직접 페널티 박스 오른쪽을 돌파한 후 크로스를 올렸고 쇄도하던 김신욱이 헤딩으로 골망을 갈랐다.

가시와는 후반 22분 울산의 선수교체의 어수선한 틈을 타 골을 만들었다. 문전 옆에서의 긴 스로인을 레안드로 도밍게스가 수비수 틈을 파고들면서 헤딩으로 연결, 만회골을 터뜨렸다.

울산은 4분 뒤 두 번째 골을 뽑았다. 수비수 이호가 공격에 가담해 땅볼 크로스를 올린 것을 상대 수비수 곤도 나오야가 발을 갖다 대 자책골로 이어졌다.

울산은 후반 43분 첫 골을 도왔던 이근호의 쐐기 골을 터뜨리며 승기를 굳혔다.

끝까지 공세를 늦추지 않은 가시와는 후반 종료 직전에 나온 다나카 준야의 골로 1골 차 추격을 했지만 승부를 뒤집기에는 시간이 부족했다.【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