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트 "오스트라바대회 부진은 잠 부족 때문"
볼트는 30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린 IAAF(국제육상경기연맹) 다이아몬드리그 '삼성 DL 골든갈라'대회의 사전 기자회견에 참석해 "지난주 오스트라바 대회의 부진은 잠과 음식의 부족때문이었다"고 밝혔다.
볼트는 지난 26일 체코 오스트라바 메스츠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IAAF 월드챌린지 대회 '제51회 오스트라바 골든 스파이크' 남자 100m 결승에서 10초04의 기록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같이 출전했던 동료들의 동반 부진 속에 금메달을 거머쥐기는 했지만 본인 스스로 9초70대의 기록을 장담했던 터여서 전세계 팬들은 그의 저조한 기록에 실망을 금치 못했다.
10초04는 자신의 100m 데뷔 전인 지난 2007년 그리스 크레타섬 레심노에서 열린 국제육상대회에서 찍은 10초03보다도 0.01초 뒤진 최악의 기록이다. 그 이후 볼트는 2009년 캐나다 토론토국제육상대회 100m에서 10초00을 찍은 바 있다.
이같은 부진에 대해 당시 볼트는 ""(부진의 이유는)말로 설명하기 힘들다. 나도 무엇이 문제였는지 잘 모르겠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4일이 흐른 이날 "코치에게 이상하게 힘이 빠진 내 다리 상태를 설명했다. 아마도 부족했던 잠과 음식이 원인이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에는 다르다. 훨씬 더 숙면을 취했고 잘 먹었다"며 이틀 뒤 참가하는 골든갈라대회에 자신감을 나타냈다.
그는 또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 내 스스로 기준을 높여서 사람들이 좀 더 빨리 달리기를 기대하고 있는 것 같다. 가장 중요한 것은 올림픽이다. 지난번 기록이 저조했지만 이번 대회에서는 기록을 끌어올릴 것"이라고 약속했다.
볼트는 6월1일 열리는 골든갈라에서 이전 세계기록 보유자 아사파 포웰(30·자메이카), 세인트키츠네비스의 킴 콜린스(36), 유럽육상선수권 100m 우승자 크리스토프 르메트르(22·프랑스)와 함께 100m 패권을 다툰다.【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