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국제공항 입구 지하차도와 신설 교통체계, 31일 전면 개통'
임시 개통 이후 나타난 문제점 보완하여 주요 교차로 등 교통서비스 개선...교통량 조사 및 흐름 분석 비교에서도 종전 ‘E’수준에서 ‘C’수준으로 개선 효과
제주시가 교통혼잡을 해소를 위해 시설한 제주국제공항 입구 교차로 지하차도가 임시 개통 시 극심한 혼선을 일으켜 관광객들과 시민들로부터 질타를 받게되자 이에 대한 해명과 향후 조치에 대해 밝혔다.
강병삼 제주시장은 30일 오전 기자견을 열고 제주국제공항 입구 교차로의 극심한 교통혼잡을 해소하기 위해 시행한 지하차도 및 도로개설 사업을 모두 완료하고 8월 31일부로 완전 개통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도로개설 사업은 지난 2018년부터 총 사업비 285억 원(보상비 41억 원, 공사비 244억 원)을 투입, 지난 8월 16일부터 임시 개통을 했으며, 이 기간 제주시는 지하차도 및 도로개설이 완료된 이후 달라진 교통체계 운영 과정에서의 문제점을 파악에 나섰다.
그러나 임시 개통 과정에서 사전 홍보 미흡, 개통 당일 급격한 교통신호체계 변경 등으로 인해 이곳을 이용하는 도민 및 관광객들이 극심한 혼란과 불편을 격었다.
이에 제주시는 국가경찰, 자치경찰, 도로교통공단 등 교통관련 유관기관과 합동으로 현장점검 및 상황 회의를 통해 문제점을 신속히 보완, 변화된 교통체계의 흐름을 점차 안정화시켰다고 해명했다.
주요 보완사항으로는 ▶차로 노면 유도선 3개소 및 노면 방향을 표시했고, ▶교통표지판을 추가적으로 설치했으며,▶신호위반 단속카메라 ▶교통섬 등도 추가 설치했다.
그리고 이번 도로개설로 가장 큰 변화가 이루어진 곳은 일방통행으로 변경된 용문로이며, 용문로에서 공항 방면 도로가 기존 양방향 통행에서 일방통행으로 전환됐다.
갑작스런 전환으로 도민과 관광객의 혼선을 대비하기 위해 제주시는 국가경찰과 자치경찰의 협조를 받아 임시 개통 기간 동안 공항입구교차로 등에서 매일 24시간 교통안내를 실시해 만일의 사고를 예방했으나, 역부족 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교통체계 변경 사항을 네비게이션에 반영하기 위해 지도 등 길 안내 서비스 시스템 업데이트 관련 업체, 네이버, 카카오, 티맵 등에 변경된 교통상황 반영 요청을 통해 업데이트가 완료됐으나, 나머지 자동차 제조업체의 순정 네비게이션 이용자의 혼선은 불가피 한 것으로 나타났다.
# 제주시에서는 완전 개통 이후에도 도민과 관광객들의 혼선을 예방하기 위해 달라진 교통체계에 대한 홍보를 지속해 나갈 계획이다.
홍보 팸플릿을 제작하여 공항, 렌트카 업체, 읍면동 등에 배부 중이며, 카드뉴스를 SNS와 문자메시지 등을 활용, 도민들에게 신속히 전달하는 등 앞으로도 변경된 교통체계가 빠른 시간 내에 정착될 수 있도록 다양한 방법으로 홍보를 펼칠 계획이다.
한편 제주시에서는 임시 개통 후 8월 18일부터 24일까지 1주일 동안 주요 교차로 지점에서 교통량 조사를 시행했다.
교통량 조사에서 사업 전·후 교통량과 교통흐름을 비교 분석한 결과, 공항입구 교차로의 교통량이 대폭 분산되는 것이 확인됐다고 제주시는 밝혔다.
교통서비스 수준도 사업 전, 극심한 교통체증을 나타내는‘E’수준에서 당초 목표인 ‘D’수준을 초과해 ‘C’수준으로 개선됐으며, 각 교차로별 지체시간을 개통 전후로 비교한 결과, 평균 72초에서 평균 34초로 50% 이상 단축됐다는 평가이다.
그리고 일방통행 운영으로 주행거리가 증가(오일장→공항 )됬음에도 불구하고 통행시간은 평균 30초 이상 감소됐다.
강병삼 제주시장은 "이번 사업을 통해 제주국제공항 주변의 교통량을 분산시켜 교통혼잡이 많이 해소되고 있다"며 "시행 초기에 다소 혼란스러움과 불편함이 있었지만 이를 잘 양해해 주신 도민과 관광객 여러분의 적극적인 협조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또한 "앞으로도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하여 변경된 교통체계가 조기에 완벽히 정착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