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시탈' 주원, 일본시장 포기해야하나?

2012-05-23     나기자

KBS 2TV 수목드라마 '각시탈'(극본 유현미)을 연출하는 윤성식 PD가 캐스팅 비화를 전했다.

23일 서울 여의도 63시티에서 열린 '각시탈' 제작발표회에서 "처음에는 30대 초중반의 스타를 캐스팅하려고 했었다. 그런데 드라마에 항일정신이 배어 있다 보니 한류스타들이 출연을 꺼렸다"고 캐스팅 과정에서 겪은 어려움을 털어놓았다.

윤 PD는 "차라리 새로운 스타를 만들어보자는 생각이 들었다. '각시탈'이 젊은 나이 혈기를 가지고 인생과 사랑을 버리며 희생하는 인물이기에 젊은 배우도 괜찮다고 생각했다"며 발상을 전환했다.

타이틀롤 '각시탈'로 주원(25)을 점찍은 이유도 밝혔다. 2010년 "드라마 '제빵왕 김탁구' 때부터 유심히 지켜봐 왔다. 주원은 인상을 쓰면 만화 캐릭터처럼 네모난 눈빛이 나온다. 그 눈빛이 맘에 들어서 캐스팅했다."

'각시탈'은 만화가 허영만(65)씨의 동명 작품이 바탕이다. 1930년대를 배경으로 일제의 폭압에 맞서는 조선판 히어로 '각시탈'의 활약을 그린다. 첫 회부터 1000여명의 엑스트라를 등장시키는 액션 대작이다.

윤 PD는 "지난해 1월부터 시나리오 작업을 시작해서 치밀하게 준비했다. 자칫 칙칙할 수 있는 일본강점기를 화려하고 밝게, 보기 편하게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시청률 15%에서 시작해 40%로 마무리되는 드라마가 됐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적도의 남자' 후속으로 30일 첫 방송된다.【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