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농기원, '이어지는 이상 기온...겨울 당근 철저한 재배 관리 관건'
'폭염 등 기상상황에 따른 입모율 확보, 배수로 정비, 솎음작업 철저'
제주자치도 농업기술원 동부농업기술센터(소장 김경익) 본격적인 파종기를 앞둔 당근의 재배관리를 당부했다.
최근 제주지역은 폭염경보와 열대야가 이어지며, 여름철 기온이 평년과 비슷하거나 높을 것으로 전망, 농작물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지난해 당근 파종기에 국지성 호우와 비날씨가 이어져 발아가 제대로 되지 않았고, 생육기에는 태풍으로 인한 해수풍 피해를 입어 당근 작황이 부진했다.
이러한 피해 재발 방지를 위해서는 파종부터 수확까지 기상상황 등에 따른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농업기술원은 강조하고 있다.
당근은 파종기인 7월 하순부터 8월 상순까지로 해마다 폭염과 국지성호우가 반복, 발아에 악영향을 끼치는 경우가 많아 이 시기 기상예보를 수시로 확인, 파종시기를 적절히 선택해야 당근 발아에 지장이 없으며, 특히 무더운 여름철엔 파종 후 물을 충분히 공급해 성묘 개체비율을 높이는 입모율 확보가 중요하다.
또한 당근 주산지인 동부지역은 국지성 호우가 잦기 때문에 물이 빨리 빠질 수 있도록 배수로를 정비해야 한다.
당근 생육 초기인 8월 하순부터 9월 상중순까지는 태풍이 많이 발생하므로, 9월 상중순까지 1차 솎음작업을 실시하고, 태풍이 지나간 9월 중하순 이후에 솎음작업을 2~3회 추가로 실시해 강한 바람을 동반한 태풍에 대비해야 한다.
특히 태풍이 지나갈 때 비가 내리지 않으면 조풍해가 우려되므로 스프링클러 등 관수시설을 이용해 해수풍에 의한 염분을 즉시 제거하는 것이 좋다.
제주농업기술원 고보성 밭작물팀장은 "당근 재배기간 동안 폭염, 가뭄, 태풍 등으로 인한 피해가 우려된다"며 "당근 안정생산을 위해 기상에 대응한 세심한 준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