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중심 도로로 거듭나기 위한 서귀포 원도심 해법은?

2023-06-30     박혜정 기자
사진=

서귀포시(시장 이종우)는 지난 27일 서귀포시청(별관2층 문화강좌실)에서 서귀포형 웰니스 도로 기본구상 정책토론회를 개최했다.

이 토론회는 서귀포시 원도심 주요 도로(중앙로, 동문로, 서문로, 중정로)의 서귀포형 웰니스 도로 기본구상에 대해 시민과 전문가들의 의견을 청취하기 위해 개최했으며, 이종우 서귀포시장의 개회사를 시작으로 용역 관계자로부터 기본구상에 대한 설명, 전문가 토론, 종합토론 순으로 진행했다.

용역진이 제시하는 웰니스 도로 기본구상의 배경은 원도심 활성화 도모, 효율적 교통체계 개편, 사람중심거리 리뉴얼이며, 서귀포시 원도심 활성화를 위해 도로다이어트를 통한 차로수를 축소해 보행공간 확보를 제시했다.

원도심 도로(중앙로, 서문로, 동문로, 중정로) 교통량 조사를 통해 보행공간 확보를 위한 차로 축소 검토 결과 중앙로는 현재 4차로에서 2차로로, 동문로는 3차로에서 2차로로, 서문로는 2차로에서 1차로 차도를 축소해 보행공간 확보가 가능하다는 의견이다.

일방통행을 통해 운전자와 보행자의 교통안전이 확보되고 차로수 축소를 통해 확보된 보행공간에는 가로공원, 친수공간, 디자인거리 등 이벤트가 가능한 공간이 생긴다는 구상이다.

용역진에서는 한꺼번에 3개의 도로의 교통체계를 변경하는 것 보다는 단계별 추진전략을 제시해 우선적으로 중앙로를 4차로에서 일방 2차로로 개편하고 중정로의 보행공간을 일부 확보하는 것을 1단계로 제시하고 있다.

전문가 토론은 이용재 前) 한국교통학회 회장의 진행으로 송규진 제주YMCA 사무총장, 이동욱 제주대학교 교수, 김대훈 공공건축가, 손상훈 제주연구원 연구위원, 라해문 제주특별자치도 15분도시팀장의 순서로 지정 토론이 진행되었다.

전문가 토론에서는 보행자증가에 따른 기대효과 제시 필요, 서귀포시에 맞는 소프트웨어를 접목한 하드웨어 개선 필요, 원도심 동서축 보행여건 개선 필요, 거주민‧상가‧방문객 각각 이해관계에 따른 정보제공 필요, 보행자 패턴 조사가 보완되어야 한다는 의견들이 있었다.

전문가 토론 이후에는 시민들과 함께 종합토론이 이뤄졌는데, 웰니스 도로의 필요성이 부족하다는 의견과 보행자가 증가한 이후에 보행자의 요구에 따라 보행환경을 개선해야 한다는 의견, 주요 이해 관계자인 상가들에 대한 주민 의견수렴이 부족했다는 의견들이 제기되었다.

서귀포시 관계자는 “이번 토론회에서 제시된 사항을 보완해 홍보 동영상, 주민설명회, 주민참여 토론회, 원탁회 등 이해관계자들께 다양하고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고 향후 설문조사 등을 통해 주민수용성을 확보하는 등 정책을 구체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