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마을회 "우근민 지사 스스로 자리서 내려와야"
"공사중지 명령 미수용 시, 지사 퇴진운동 전개"
2012-05-20 나기자
강정마을회는 이날 오후 제주특별자치도청 정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주해군기지(민군복합형 관광미항) 공사중지 명령을 내리지 않을 경우 도지사 퇴진운동을 전개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강정마을회는 “우 지사는 제주해군기지 공유수면 매립공사 청문이 종료된지 한 달이 넘었는데도 도민들의 요구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있다”며 “제주도가 필요하다고 판단한 검증항목도 일거에 거부하고 일개 총리실 과장이 내려와 군사기지 건설에 협조하라고 도민을 위협하는 상황에서 우 지사는 무엇을 하고 있는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강정마을회는 “도지사는 가장 최우선으로 고려해야 할 도민들의 의견을 철저히 묵살하고 급기야 사흘째 계속 되고 있는 생명평화 천배를 공무원과 경찰을 동원해 무참히 짓밟는 만행을 저질렀다”며 “중앙정부 눈치보기에만 급급한 우 지사는 도지사로서의 자격을 스스로 내던지고 있다”고 비판했다.
강정마을회는 “도민의 요구를 외면하는 도지사, 도민 자존심보다 안위를 우선하는 우 지사는 이제 그 자리에서 내려오라고 권한다”며 “공사중지 명령이라는 도민들의 요구를 받아 안지 못하면서 지사직에 연연한다면 전면적인 도지사 퇴진운동을 벌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제주=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