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강유미 "외모로 상처 받은적 많아…지금은 너무 행복해"

2012-05-17     나기자

지난해 양악수술로 놀라운 외모 변신을 한 개그우먼 강유미(29)가 여신 미모를 뽐내며 웨딩 화보를 촬영했다.

늘 재치있는 입담과 개성 있는 표정으로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준 강유미, 이번 뉴시스와의 인터뷰에서는 180도 달라진 모습이었다.

"웨딩드레스를 입어 너무 행복해요"라며 수줍게 말하는 강유미의 얼굴에는 결혼을 앞둔 신부처럼 수줍은 표정이 담겨있었다.

강유미의 메이크업과 헤어를 맡은 헤스티나웨딩의 메이크업·헤어 아티스트 장서경(45·여)원장은 16년 경력을 바탕으로 강유미를 청순하고 우아한 백합꽃처럼 그녀를 변신시켰다.

지난 16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 헤스티나웨딩에서 뉴시스는 외모콤플렉스를 극복하고 당당히 방송에 다시 돌아온 강유미를 만나 그녀의 외모에 대한 생각을 들어봤다.

다음은 개그우먼 강유미와의 일문일답

- 웨딩 화보 촬영 소감이 어떠한가

"개인적으로 웨딩화보 촬영을 무척 해보고 싶었다. 항상 예쁜 연예인들 전유물이어서 선망의 대상이었다. 그러다 나에게 웨딩화보 촬영을 찍겠느냐는 제안이 들어올 줄 몰랐다. 제안이 들어오자마자 선뜻하겠다고 말했다. 너무 기분이 좋다."

- 얼굴도 많이 예뻐졌는데 몸매가 굉장히 대단하다. 특별한 관리법이 있는가

"과찬이다 내 몸매가 대단한 몸매도 아니고 남들에게 자랑할 자신도 없다. 특별히 말할 것은 없고 다른 여자들과 똑같이 체중관리에 신경 쓴다. 운동하고 식이조절 등 누구나 하는 거다 자랑할 수 있는 노하우는 따로 없다."

- 이번에 메이크오버쇼란 프로그램 진행을 맡았는데 소개를 좀 해달라

"나와 박소현씨 그리고 김숙씨가 공동 진행을 맡았다. 외모에 자신감이 없는 사람들에게 성형과 스타일 등을 해주고 그들이 당당하게 살 수 있게 도움을 주는 프로그램이다. 참신한 내용으로 많은 분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프로그램이 되도록 노력하겠다."

- 강유미씨도 예전에 외모에 대한 콤플렉스가 많이 있었나

"그렇다. 예전에 주변인들이 내가 그렇게 못생긴 얼굴은 아니라고 말하고 나도 그렇게 생각했다. 하지만 개그우먼으로 살다 보니 농담으로 내 외모에 대해 비하하는 얘기를 많이 들었다. 남들은 농담으로 한 말이겠지만 나에겐 상처로 남은 적이 많았다. 그래서 외모에 대한 자격지심과 상처들을 해소 하고자 양악수술을 선택했다. 이 선택에 후회는 없다."

- 너무 예뻐져서 개그의 마이너스 요소가 되지는 않나

"솔직히 외모 때문에 웃겨왔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나름 아이디어나 연기로 웃음을 줬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사실 요즘 상당히 부진 중이라 잘 모르겠다. 외모 탓인건지 아이디어 때문인지 복잡하다. 지금 이 인터뷰도 즐기고 싶은데 개그우먼이 본업이다 보니 지금도 계속 아이디어 생각뿐이다. 빨리 웃음을 드리고 싶다."

- 개그분야 말고 도전해보고 싶은 분야가 있나

"어릴 때 부터 만화가가 되고 싶었다. 꼭 나중에 애니메이션 작업에 참여해 보고 싶다. 미국에는 코미디 애니메이션이 많다. 이처럼 나도 우리나라 애니메이션에 내 코미디 감각을 넣어서 코미디 에니메이션을 만들어 보고 싶다."

- 마지막 한마디

"예전의 나와 지금의 나를 보며 낯설게 느껴지는 분들이 많다. 또 나도 유학을 마친 후 대중을 만나기가 낯설기에 모든 것을 새로 시작하는 느낌이다. 이런 나를 격려해 주고 지켜봐 줘서 감사하다. 개그도 미모도 날로 발전하는 개그우먼 강유미가 되겠다."【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