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무살 손승연, 초대형 가수 탄생 서막 열다

2012-05-12     나기자

갓 스무살의 가요 신동이 '슈퍼 보이스'로 공인받았다.

11일 밤 11시부터 서울 회기동 경희대 평화의전당에서 생방송된 M넷 보컬 서바이벌 오디션 프로그램 '보이스 코리아' 결선에서 신승훈(44) 팀의 실용음악 전공 대학생 손승연(19)이 강력한 라이벌인 백지영(36) 팀의 현역 코러스 유성은(23)을 물리치고 우승을 거머쥐었다.

손승연은 신곡 대결에서 '미운 오리새끼'를 호소력있게 선보였다. 이 프로그램 초반만 해도 관심 밖 미운오리새끼 신세였던 자신이 어느덧 아름다운 고니가 돼 비상하기 시작했음을 알렸다. 이어 자유곡 대결에서 윤복희(65)의 '여러분'을 열창, 대형 가수 출현을 선언했다. 이날까지 총 3차례 생방송 무대 모두 청중의 기립박수를 받아낸 손승연은 이날도 신곡과 자유곡 공히 열광적인 기립박수를 이끌어냈다.

유성은은 신곡 '게임 오버'를 들고 나와 댄스 퍼포먼스까지 펼치며 숨겨진 매력을 뽐내는 한편, 자유곡으로 조용필(62)의 '창 밖의 여자'를 진심을 담아 노래했다. 그러나 끝내 분루를 삼키고 말았다.

강타(33) 팀의 라이브카페 가수 지세희(24)는 신곡 '멍하니'와 자유곡으로 그룹 '들국화'의 '그것만이 내 세상', 그룹 '리쌍' 길(35) 팀의 실용음악 전공 대학생 우혜미(24)는 신곡 '러블리'와 자유곡으로 그룹 '서태지와 아이들'의 '필승'을 부르며 기회를 엿봤지만 역부족이었다.

손승연은 "너무 기분 좋다. 나를 낳아준 부모에게 감사하고, 많이 부족했는데 내 목소리 하나만으로 감동을 느끼고 박수쳐준 모든 분들에게 감사한다. 우리 조가 죽음의 조라고 하지만 최고의 조였다. 신승훈 코치, 사랑한다"고 말했다.

이날 결선에서는 사전선호도 조사 5%, 신곡 다운로드 점수 45%, 문자투표 50% 등 시청자의 선택에 의해 우승자를 뽑았다. 손승연은 문자 투표 1위에 앞서 사전 선호도 1위를 차지하며 우승을 예고했다. 다른 오디션 프로그램과 달리 신곡 다운로드 점수를 반영했지만 생소한 방식인 만큼 호응도가 낮아 순위 결정에는 거의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손승연에게는 우승 상금 3억원(음반제작비 2억원 포함), 닛산 큐브 자동차, 코치와 세계 음악여행 기회 등이 주어졌다.【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