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제주 밤하늘 수놓은 빛기둥

2022-10-28     박혜정 기자
교래휴림에서

26일 밤 제주 하늘에 빛기둥 수십 개가 쏟아져 신기함을 더했다.

이 빛기둥은 제주 밤하늘을 은은하게 수놓아 오랫동안 이어졌는데 제주시 연동, 한림, 애월, 서귀포시, 모슬포 등에서도 이러한 빛기둥이 관측됐다.

저녁 6시 50경부터 시작된 빛기둥은 시간이 흐르면서 점자 약해지며 사라졌다.

교래휴림에서

신비하고 기인한 현상을 본 도민들은 제주기상청을 비롯해 소방 등 각 기관에 현상과 원인을 묻는 전화가 쇄도했다.

일부 도민들은 “처음 보는 이상한 현상이다”, “운석이다”, “별똥별”이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이 같은 현상이 나타나는 것은 바로 조업을 위해 바다에 떠 있는 여러 어선들의 불빛이 밤하늘 구름에 반사돼 보이는 현상이다.

교래휴림에서

이맘때면 제주에선 갈치 잡이 배들이 밤바다를 밝히며 조업에 나서는데 물고기들을 끌기 위해 집어등을 켜는 것이 보통인데, 수평선에 있는 어선 불빛이 상층운 속 얼음입자에 반사되고, 그 작은 빛들이 모여 마치 기둥처럼 보이는 현상이다.

4~5㎞ 높이에 떠 있는 구름에 반사되는 만큼, 중산간 지역에서까지 관측될 수 있다.

이런 빛기둥은 올해 초에 서귀포시 남원읍 일대에서 목격된 바 있다.

교래휴림에서
교래휴림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