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제주도, 동부하수처리장 건설 위해 용천동굴 경로 고의 은폐" 월정리 주민 폭로
제주 환경단체인 제주진실탐사대와 월정리 마을 주민들이 제주도가 강행하고 있는 동부하수처리장 증축 예정지 내에 신규 동굴 존재 가능성을 주장하고 나섰다.
제주 환경단체인 제주진실탐사대와 월정리 마을 주민들이 제주도가 강행하고 있는 동부하수처리장 증축 예정지 내에 신규 동굴 존재 가능성을 주장했다.
18일 오후 제주진실탐사대와 월정리 마을 주민들은 월정리 동부하수처리장 주차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주도가 하수처리장 증축 예정지 내 용천동굴 존재를 고의로 은폐하고 있다는 주민들의 양심선언과 이를 뒷바침하는 증언을 공개했다.
이날 첫번째 양심선언에 나선 월정리 주민 고권호씨는 "약 10여년 전 동부하수처리장의 공사시에 도면을 본적이 있는데 관리자에게 하수종말 처리장 인근에 동굴이 있다고 했더니 나를 다른 곳으로 보내고 2,3일 후 육지사람들을 시켜 다른 곳에 돌담을 쌓기 시작했다"며, "이후 그 1차 도면을 없애고, 지금은 2차도면으로 설계가 되어있다"고 말하고 "그 당시 의혹은 제기한 이유로 나는 현장에서 짤렸다"고 폭로했다.
이자리에 참석한 제주지질연구소 강순석 소장은 "결국에 우리가 처음에 생각했던 대로 만장굴, 김녕사굴을 거쳐서 용천동굴이 이쪽으로 직선으로 뻗어 바다로 들어갔다"며 "그 근처에 하수종말 처리장이 있어 은폐한 것으로 의심 된다"고 주장했다.
또 "당처물과 남지미 동굴은 작고 가지 굴에 불과한데 결국 용천동굴 본류를 버리고 담도 쌓고 해서 그쪽으로 유로를 변경했다"며 "그것은 결국에 하수종말처리장 때문에 그런것 아닌가 하는 의심을 할 수 밖에 없다"고 꼬집었다.
더불어 이날 월정리 주민들은 동부하수처리장 인근 철탑을 세울 당시 용천수가 쏟아졌던 상황을 설명하고 인근 공예단지가 동굴 위에 세워 졌다고 제주도가 사유재산 매입해 철거 했으나 같은 선상에 있는 정작 도 소유의 에너지 연구소는 처거하지 않고 있는 점 등을 예로 들며, 여러가지 의혹을 제기했다.
주민 정신길씨는 "도에서 떳떳하다면 자연유산본부에서 다시 동굴 탐사를 통해 정확한 위치를 확인한다면 월정주민들 의심도 해소되고 싸움도 덜할 것"이라며 "의심만이라도 풀어주길 바란다"며 수차례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