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농업인단체 "오 지사, 1차산업 축소 발언에 사과 아닌 유감"...'지켜 볼 것'
"오연훈 지사, 1차산업 축소 발언에 '사과가 아닌 유감표명' 이라는 대답 아쉬워...면담은 했으나 찜찜하다"
농업인단체 회원들이 오영훈 지사를 만나 1차산업 축소 발언에 대해 사과를 요구했다.
지난 6일 오영훈 지사는 도청 탐라홀에서 가진 취임 100일 '도민 보고회'에서 '1차산업 의존성이 높은 제주도의 산업 구조 개편 계획'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제주는 1차산업 비중이 2020년 기준 10.9%이며, 전국 평균은 3% 내외"라고 말한뒤 "8%정도로 다소 낮춰서 관리하는 것에는 동의 하나 전국 평균과 같은 3%까지 낮추는 것에는 반대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건설업을 제외한 2차산업, 제조업의 비중이 4% 수준인데 이를 8% 수준으로 올리는 것이 제주에 좋은 일자리를 만들고 경쟁력을 키우는 것"이라며 "그러한 산업구조의 개편 관심을 기울이는 것에 동의한다"라고 답변했다.
이 발언에 농업인단체는 "국회 농수축산위원을 지낸 오영훈 지사가 제주 농어민의 지원을 축소하고 홀대하는 산업 구조개편에 동의한다는 발언은 망언"이라며 발끈하고 나선 것이다.
농업인단체는 도청앞 시위와 천막농성을 통해 오영훈 지사와 김경학 도의회 의장의 사과와 함께 입장 표명을 요구하기에 이르렀으며, 17일 오전 도지사와의 면담 일정이 잡혔다.
이날 오전 제주도청 지사실을 찾은 농어민단체 회원들은 공개적인 면담을 요청했으나 오영훈 지사는 비공개로 언론의 현장 취재를 차단했다.
비공개 면담이후 농어민단체 회원들은 도청 기자실을 찾아 오 지사와의 대화에 대해 설명한 후 "농업인의 아들로 농정을 대혁신을 위해 농업분야를 육성하겠다고 한 오영훈 지사 입에서 나온 1차산업의 비중을 줄인다는 발언은 농민들의 이해를 넘어선 것"이라며 "진위를 확인 과정에서 당사자 한테 전달이 안됐다고 하는데 믿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진의 확인을 위한 면담을 요구 했으나 이에 대한 묵살로 도청 현관 앞 천막농성을 진행했다"며 "면담 일정이 확인된 이후 농성을 푼 것"이라 말하고 "면담을 통해 제주도정의 농업 정책에 대해 설명을 들었으나 앞으로 모니터링을 통해 소통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한 이들은 "내일(18일) 김경학 도의회 의장을 만나 '친환경 농업은 희망고문' 이라는 발언에 대해 해명이 아닌 항의 방문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