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성산일출봉서 중국 관광객 50쌍 '웨딩마치'

2012-05-09     나기자

중국 관광객 50쌍이 9일 제주에서 웨딩마치를 울렸다.

중국 신혼관광객 50쌍 웨딩 이벤트는 이날 오전 11시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성산일출봉에서 화창한 제주의 봄날씨를 만끽하며 이곳을 찾은 많은 내외 관광객들의 축하 속에 진행됐다.

이번 행사는 중국 헤이룽장성 (黑龍江省) 유력매체인 다징(大慶)방송에서 한중수교 20주년을 기념, 해외로케 특별프로그램으로 기획한 것이다.

이날 웨딩 이벤트는 도립무용단의 축하공연, 가수 배슬기의 축하공연, 우근민 지사의 축하 메시지, 지엔용 중국 대경미디어 회장의 주례사, 한중 물 융합의식, 혼인서약, 신랑신부 대표의 ‘최고 러브스토리 시상 및 소감’, 신랑신부 기념촬영 순으로 진행, 중국 현지에 생중계 됐다.

우 지사는 “우리 동양에서는 부부가 되기 위해서는 7천겁의 인연이 있어야 한다”면서 “세계4대 성인인 공자는 중국에서 가장 오래된 시집인 시경에서 ‘집자지수(執子之手), 여자해로(與子偕老)’라 하여 부부는 서로 극진히 사랑하고 공경하며 평생을 함께 살아가야 한다고 말씀했다”며 “새로운 출발을 하는 여러분께서 이를 가슴에 잘 새기고 실천해 나간다면 행복으로 가는 지름길이 눈앞에 펼쳐질 것이라고 믿는다”고 격려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이 웨딩 이벤트가 제주방문 중국인관광객이 급증하는 상황에서 고부가가치 관광객 유치를 위한 상품 개발이 본격화 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중국 대표 여행잡지인 ‘Travel Weekly(旅讯)’에서 올해 온라인 투표를 통해 제주를 ‘최고 허니문 목적지’로 선정하면서, 중국 현지에 고품격 제주이미지를 각인하는 절호의 기회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도는 이번 행사를 계기로 세계 7대자연경관 선정과 유네스코 자연과학분야 3관왕 달성에 따라 높아진 제주 이미지와 시너지효과를 통해 앞으로 웨딩, 골프, MICE 등 고부가가치 중국인관광객 유치를 위한 현지 마케팅을 한층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올해 들어 4월말까지 제주를 방문한 외국인관광객은 총 35만2507명으로 전년 동기대비 103.4%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이 중 중국인 관광객은 19만9299명으로 179.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