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 때문에?' 女농구대표팀,12명 중 5명 입촌연기…훈련파행 불가피
7일 오전 서울 노원구 화랑로 태릉선수촌에서 있은 여자대표팀 입촌에는 이호근((47·삼성생명) 감독을 비롯해 구병두(37·KB국민은행) 코치, 그리고 8명의 선수가 모였다.
8명의 선수는 김지윤(신세계), 이경은 신정자 한채진(이상 KDB생명), 변연하 정선화(이상 KB스타즈), 배혜윤(우리은행), 김정은(전 신세계)이었다.
신한은행 소속의 최윤아 김단비 강영숙 하은주 등 4명은 이날 오후에 입소했다.
이호근 감독은 선수들이 입소하자 개인별 면담을 실시했다.
이 감독은 면담을 마친 뒤,"부상선수들에게 재활에 필요한 시간을 주기로 했다"며 "2~3주 정도 시간을 준 뒤 (선수단 구성에 변화를 줄지 여부에 대해)결론을 내릴 것"이라고 밝혔다.
오전에 입소했던 이경은과 신한은행 소속 4명 등 부상이 있는 선수 5명은 이날 오후 이 감독과 면담을 한 뒤 입촌을 연기하고 돌아갔다.
여자농구대표팀은 지난달 30일 명단 발표 때부터 재활이 필요한 부상자가 있어 예정된 입소 날짜인 7일부터 정상 훈련을 하기는 힘들 것이라는 우려가 적지 않았다.
어깨부상에 시달리고 있는 이경은은 8일 초음파검사를 받은 후에야 정확한 부상 정도를 파악할 수 있는 상태다.
최윤아는 왼쪽 무릎 연골에 염증이 생기고 물이 차는 증상으로, 강영숙은 허리디스크와 무릎 건염 등으로 각각 2~3주 가량 재활이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았다.
하은주는 고질적인 무릎 부상으로 시즌 종료 후 40일이 넘게 농구공 한 번 만지지 못했다. 김단비는 무릎부상 외에도 갑상선에 혹이 발견돼 수술 여부를 검토하고 있는 것을 알려졌다.
이 감독은 "신한은행 임달식 감독과 통화한 결과, 부상선수들에게 재활에 필요한 시간을 주는 것으로 것으로 결론을 냈다"며 "부상선수들에게 2~3주 정도 시간을 준 뒤 결론을 내릴 것"이라고 밝혔다.
이 감독은 선수들의 부상 정도에 따라 훈련 합류 시기가 제각기 다를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이경은의 경우 초음파 검사를 받은 후에야 입소 일자를 결정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강영숙은 약 2주후에 입소할 것으로 봤고, 하은주는 가장 늦은 한 달 정도 후에야 합류할 것으로 보았다. 갑상선에 혹이 발견된 김단비에 대해서는 2주부터 한 달까지 여유를 주기로 했다.
여자농구대표팀은 12명의 선수 중 5명이 부상으로 입소가 연기됨에 따라 당분간 7명으로 훈련을 해야 한다.
이 감독은 "선수가 적어도 주어진 환경에서 운동을 해야지 안 할 수 없는 노릇 아니냐"며 "할 수 있는 한 최대한 몸을 만들어 놓을 것"이라고 밝혔다.
대체 선수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이 감독은 "생각해 둔 선수가 있지만 지금은 모양새도 그렇다. 만약 어쩔 수 없이 엔트리를 교체해야 할 경우 대체 선발할 선수의 몸 상태에 대해 여러 사람들에게 물어보고 확실하게 한 뒤 발표할 것"이라며 "지금 말하기는 어렵다"고 덧붙였다.
여자농구 대표팀은 다음달 26일부터 7월1일까지 터키 앙카라에서 열리는 2012 런던올림픽 최종예선에 출전해 남은 5장의 본선티켓을 놓고 11개국과 치열한 승부를 벌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