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민주 원내대표 당선…7표차 승리

2012-05-04     나기자

민주통합당 제19대 국회 첫 원내대표 경선에서 4번 후보로 나선 박지원 후보가 신임 원내대표로 선출됐다.

박 후보는 4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실시된 결선투표 결과, 총 127명의 의원 당선자 전원이 참여한 투표에서 67표를 획득, 과반수 표를 얻어 당선이 확정됐다.

1차 투표에서 2위를 차지해 박 후보와 함께 결선투표 상대로 나선 유인태 후보는 60표에 그쳐 박 후보에게 자리를 내줬다.

이날 결선투표에 앞서 치러진 1차 투표에서는 박지원 49표, 유인태 35표, 전병헌 28표, 이낙연 14표, 무효 1표 등으로 과반수를 얻은 후보가 없어, 유인태·박지원 후보가 결선투표를 치렀다.

민주당 당규에는 1차 투표에서 1위 후보가 재적의원의 과반수를 득표하지 못할 경우 차점자와 결선투표를 실시하도록 규정돼있다.

원내대표로 선출된 박 후보는 앞으로 당 비상대책위원장 역할도 맡게 된다.

당초 다음달 치러질 전당대회에 출마할 것으로 예상됐었던 박 후보는 예상을 뒤엎고 이번 원내대표 경선에서 후보로 나섰다.

이 과정에서 박 후보가 이해찬 상임고문과 '역할분담론'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를 비판하고 나선 유인태·전병헌·이낙연 후보는 '비박(非朴) 연대'를 표명하면서 표 결집에 나섰다.

그러나 결국 결선투표에서는 이들 세 후보의 지지표가 분산되고, 18표가 박 후보의 표로 추가되면서 박 후보는 힘겨운 승리를 거뒀다.

박 후보는 "잘하라는 격려로 황금분할의 표를 주셨다"며 "어떤 경우에도 독주하지 말고 세력 균형과 의원들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 전당대회 등을 치르라는 선택으로 믿는다"고 당선 소감을 밝혔다.【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