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제주도당 "제주도민을 식민지 원주민으로 여기나?"

2012-05-02     나기자

민주통합당 제주특별자치도당은 2일 논평을 내고 "해군기지로 먹고 살면 된다는 식의 성장 동력을 운운하는 것은 제주도민을 식민지 변방 원주민으로 여기는 발상"이라고 주장했다.

민주통합당 제주도당은 이날 논평을 통해 "박근혜 비대위원장의 이번 방문이 제주총선 공약 실천본부 출범행사 참석이라고 하지만, 제주의 당면 현안에 대해 뚜렷한 입장이나 분명한 태도를 보이지 않았다"며 "더욱이 해군기지 건설문제와 관련해 갈등과 분열 등에 대한 해법 없이 국가안보상 꼭 필요한 사업이라는 이유만으로 재차 강행 추진만을 강조했다"고 지적했다

민주통합당 제주도당은 "하와이의 사례를 빌려 해군기지 건설강행의 당위성을 언급하고 있는데 하와이의 군경제 의존 경제구조에 대해 제대로 된 고찰이 앞섰는지 묻고 싶을 따름"이라며 "해군기지로 인한 환경오염, 사회문제 등은 어떤 식으로 검토되었는지 묻고 싶다"고 말했다.

민주통합당 제주도당은 "이제는 해군기지로 먹고 살면 된다는 식의 성장 동력 운운하는 것은 제주도민을 식민지 변방의 원주민으로 여기는 발상"이라며 "이번 방문은 제주도민의 자존심에 또 다시 상처만 남겼을 뿐"이라고 강조했다.【제주=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