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올림픽축구 와일드카드 후보에 엔도 포함

2012-04-14     나기자

일본축구대표팀의 베테랑 미드필더 엔도 야스히토(32·감바오사카)가 올림픽대표팀 와일드카드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일본의 스포츠전문지 스포니치는 14일 런던올림픽에 출전할 대표팀의 와일드카드 후보에 엔도의 이름이 포함된 것으로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A매치 112경기를 소화해 센추리클럽에 가입한 베테랑 미드필더 엔도는 2003년부터 지난해까지 단 한 번도 거르지 않고 일본 프로축구 J리그 베스트11에 이름을 올린 수준급 선수로 A대표팀에서도 핵심 멤버다.

2002년 처음 국가대표팀에 이름을 올렸고 2006년 독일월드컵, 2010년 남아공월드컵 등 굵직한 국제대회에서 풍부한 경험을 쌓았다. 2009년에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올해의 선수상도 수상했다.

스피드가 빠르지 않지만 넓은 시야와 정교한 패스가 장기로 킥 능력이 탁월하다. 특히 경험이 많아 상대적으로 어린 선수들이 나서는 올림픽 무대에서는 존재 자체로 전력 강화를 기대할 수 있다.

일본축구협회는 최근 국제축구연맹(FIFA)가 집행위원회를 통해 23세 이하 선수들의 올림픽대표팀 소집에 소속팀이 협조해야 한다는 새 규정을 통과시키자 가가와 신지(23·도르트문트), 미야이치 료(20·볼턴) 등 유럽에서 활약 중인 선수들을 올림픽대표팀에 합류시킬 계획을 밝혔고 이어 엔도까지 와일드카드 후보에 올려 전력 강화를 꾀하고 있다.

일본축구협회가 와일드카드를 활용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J리그 클럽들의 반발이 거센 상황이지만 엔도의 소속팀 감바의 마츠나미 마사노부 감독은 "대표팀에 협력해 나갈 방침"이라며 소집에 응한다는 입장을 전했다.

엔도는 2008년 베이징올림픽 때도 와일드카드로 합류가 유력했지만 직전에 바이러스에 감염되면서 그라운드를 밟지 못했다.

일본축구협회는 6월 중순까지 36명의 후보를 발표하고 6월 말 일본에서 합숙 훈련을 소화한 뒤 7월 초에 올림픽에 출전할 18명의 선수와 백업 4명을 결정할 계획이다.【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