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애작가 동화 『도깨비 방방이는 어디로 갔을까』 발간

전래동화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그림책

2021-10-08     박혜정 기자
김정애작가

김정애 작가가 최근 동화 『도깨비 방망이는 어디로 갔을까』를 펴냈다.

이 책은 도깨비 설화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동화다. 한국 도깨비 설화 내용을 바탕으로 한 작품은 ‘현대에 도깨비가 살았으면 어땠을까?’라는 질문에 상상의 나래를 펼쳐간다.

많은 이들이 아는 대로 전해지는 도깨비 설화에 따르면 도깨비들은 방망이를 휘두르면 귀중한 금은보화를 비롯해 갖고 싶은 것이 무엇이든지 간에 얻을 수 있다. 하지만, 과연 도깨비들이 방망이로 원하는 모든 걸 가질 수 있다면 마냥 행복할까? 작품은 그 점을 꼬집으며 이야기를 풀어낸다.

동화 속 도깨비들은 한밤중에 사람들을 사는 마을로 내려가 사람들을 몰래 구경한다. 그러다 궁금증을 일으키는 알쏭달쏭한 네모난 상자를 보면서 사람들이 웃고 즐기는 모습을 발견하고, 무엇인지 궁금한 나머지 도깨비 방망이를 휘둘러 그를 얻고자 한다.

이후에도, 방망이를 통해서 사람들이 하는 모든 것을 흉내 내었지만, 막상 용도에 맞게 쓸 수가 없어서 물건들만 가득 차기 일쑤였다. 좋아 보이는 걸 흉내 내다 소용이 없음을 알고 낭패를 본 도깨비들은 마지막에 과연 어떤 선택을 하게 되었을까.

구전되는 전래동화에 새로운 상상을 더해 현실에서 겪을 수 있는 문제를 드러내었다. 기존 전래동화들이 자연물을 소재로 삼거나 권선징악 같은 형식적인 틀을 지닌 주제를 가지는 반면, 이 그림책에서는 TV, 세탁기, 넥타이 등 우리에게는 친숙하지만 전래동화에서는 볼 수 없었던 재밌는 소재들이 등장한다.

도깨비 가족 구성원들에게 저마다 개성을 살려 그려 이야기를 더욱 몰입할 수 있게 했다. 도깨비들이 현실 속 어딘가에서 자기답지 못한 모습으로 어려움을 겪은 모습을 상상해보자. 무엇이든 뚝딱 만들어내던 도깨비 방망이는 어디로 갔을까?

김정애 작가는 2001년 한국교육신문 주최 문학공모전에서 단편소설로 교원문학상을 받았으며 2004년 동화로 등단하여 글을 쓰기 시작했다. 지은 책 중 『괜찮아 열두 살일 뿐이야』는 동남아 3개 국어로 번역되어 현지 초등학교 도서관에 보급되기도 했다. 현재 제주아동문학협회 회원으로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다.

저서로 장편동화 『형제는 함께 달리는 거야』(2007), 단편동화집 『괜찮아 열두 살일 뿐이야』(2015), 단편동화집 『기억을 팝니다』(2018), 단편동화집 『또또의 붉은 조끼』(2020), 그림동화 『도깨비 방망이는 어디로 갔을까?』(2021)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