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 제주 후보 "박근혜, 제주도민 안중 없고 표로만 인식"

2012-03-30     나기자

ㆍ"해군기지 안보차원 접근 인식, 한심하다"

 4·11 총선 제주지역 강창일·김우남·김재윤 후보는 30일 제주를 찾은 새누리당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의 제주해군기지(민군복합형 관광미항) 안보 차원의 접근 발언에 대해 “제주도민은 안중에 없고 선거표로만 인식하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이날 오후 제주특별자치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열린 박 비대위원장과 새누리당의 4·3영령에 대한 사죄 촉구 기자회견에서 이 같이 말했다.

김재윤 후보는 “박 비대위원장이 해군기지를 안보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한 발언은 제주가 안중에 없음을 보여준 것”이라며 “제주도·의회·새누리당·민주통합당이 공사 중지를 요청했으면 정부가 이를 받아들여야 했지만 그렇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김 후보는 “도민들이 해군기지를 반대하고 있음에도 그렇게 말한 것은 도민이 안중에 없다는 증거”라며 “제주도민이 표로만 보이는 것 같다”고 강조했다.

강창일 후보는 “안보와 제주의 이익을 위해 해군기지가 아닌 민군복합형 관광미항으로 간 것”이라며 “안보 차원의 접근을 주장하는 인식과 시각이 한심하다”고 밝혔다.

강 후보는 “민군복합항인데 왜 안보로 접근해야 하느냐”며 “이 문제에 대해 사실관계에 대한 이해를 못한 듯하다”고 말했다.

한편, 박 비대위원장은 이날 오전 제주시 노형로터리에서 새누리당 제주지역 후보 지원유세에서 제주 해군기지 문제를 이념이 아닌 민생과 안보차원으로 접근해야함을 강조했다.【제주=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