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정치권 끊임없이 자극해 노력 다하게 만들겠다"
안 원장은 이날 오후 서울 관악구 서울대 문화관 대강당에서 열린 제2회 소통과 공감 강연에서 "내가 정치를 안하겠다고 선언하면 그간 긴장했던 양당 정치인들이 긴장을 풀고 옛날로 돌아갈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아직 대선에 출마하겠다고 한 사람이 없어 대선얘기를 하기에는 이르다"며 "나는 사회의 긍정적 발전을 위해 도구로 쓰일 수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이를 위해선 자격문제와 사회적 책무가 주워지느냐는 두가지 전제조건이 있다"면서 "자격문제는 어떤 현안에 대해 얘기하는 과정 속에서 사람들이 판단할 몫이라며 이는 대중들이 판단하면 해결된다"고 설명했다.
또 "사회적 책무가 주워지느냐의 문제는 양쪽(정치계) 모두 쇄신노력을 하면 나까지 정치고민을 할 필요가 없다"며 "결국 이 문제는 내가 선택하는 문제가 아닌 주워진 상황"이라고 말했다.
안 원장은 "만약 정치에 참여하게 된다면 특정 진영 논리에 기대지 않을 것"이라며 "공동체 가치를 최우선으로 삼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정치권에 대한 쓴소리도 아끼지 않았다.
안 원장은 "사회문제라는 것은 어느 한쪽 주장만 가지고 해결할 수 없다"며 "항상 소수도 설득하고 타협점을 찾아 나가야 사회발전이 이뤄지는데 보수와 진보는 너무 심하게 싸운다"고 말했다.
이어 "정치는 사회문제를 풀라고 국민들이 주는 것"이라며 "권한을 주는데 (권한이) 마치 자기들 것처럼 싸우면 말이 안된다"고 말했다.
우리 사회의 문제점과 미래가치의 중요성에 대한 생각도 털어놨다.
안 원장은 개인의 생각을 반영하지 못하는 정당, 계층 이동이 불가능한 구조, 빈부격차, 새로운 일자리를 만들지 못하는 경제 시스템 등의 문제점을 들며 "과거에 집착하는 것은 필요없고 미래가치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능력없이 누군가 정권을 잡으면 국민들은 관심이 없다"며 "국민들은 누가 정권을 잡는지 보다 누가 문제를 풀 수 있는 사람인가에 관심이 있다"고 말했다.【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