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농업기술원, '농사와 전력생산을 동시에...농지 위 태양광 패널설치'

제주특별자치도농업기술원 서부농업기술센터(소장 고봉철)는 재생에너지 생산을 농업 현장에 적용하는 ‘영농형 태양광 재배모델 실증’을 추진한다고 16일 밝혔다.

특화작목 재배 시설 상부에 영농형 태양광 패널 설치를 통해 영농과 재생에너지 생산 병행으로 농가 소득을 높이고자 하는것이 이번 실증 사업의 목적이다.

이번 사업은 2020년 농림축산식품부 ‘영농형 태양광 재배모델 실증’ 공모에 선정된 사업으로 지난해 1억5천만 원을 투입, 40kw, 750㎡ 규모의 영농형 태양광을 차광률 30%, 구조물의 경간 5m 이상, 높이 4m 이상의 시설을 설치했으며, 오는 2022년까지 마늘, 양파, 양배추 품목을 대상으로 생육상황, 생산성, 재배방법 등의 실증을 통해 태양광에 적합한 품목을 찾게 된다.

이 시설을 통해 제주농업기술원은 금년부터는 시설 하부에서 작물의 수량 감소 정도, 토양 중금속 등 농업환경 변화 측정, 영농형 태양광 재배환경 데이터 수집 및 활용 방안 모색 등을 위한 연구에 착수하는 한편, 영농형 태양광 표준시스템과 작물별 표준재배기술 개발 연구를 비롯해 구조물 비용 및 시공비 절감, 장기간 내구성 확보, 부분침하, 중금속 오염정도 등을 검토할 예정이다.

제주자치도농업기술원 이성돈 농촌지도사는 “영농형 태양광은 영농활동을 하면서 태양광 발전을 통해 농업 소득 보완이 가능하다”며 “이번 사업을 통해 지역 농작물에 대한 적정성을 확인하여 영농형 태양광 확산에 기여하겠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