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이재명 지사가 남긴 빚 결국 미래세대 ‘청년’들이 갚아야”

2021-02-02     강내윤 기자
원희룡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가 발끈했다.

원희룡 지사는 2일 경기도(지사 이재명)가 지난 1일부터 모든 경기도민에게 지역화폐로 1인당 10만원씩 지급한 것과 관련해 “경기도 1·2차 재난기본소득의 주요 재원으로 ‘지역개발기금’과 ‘통합재정안정화기금’ 2조 원을 끌어왔고 이 ‘빚’을 갚기 위해 14년이 필요하다”며 “그 과정에서 빚을 내 빚을 갚는 ‘차환’방식도 도입한다고 한다. ‘카드 돌려막기’의 다른 이름“이라고 비판했다.

원 지사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재명 경기지사는 틈만 나면 ‘보도블럭 교체에 쓸 돈 아끼면 기본소득 할 수 있다’, ‘지방채 발행 없이 현 예산을 조정해 기본소득 할 수 있다’고 이야기해 왔다”며 “이 지사의 행동은 ‘카드 돌려막기’이다” 라고 재차 비판했다.

그러면서 “아픈 사람 치료하는 것은 빚이라도 내야 하지만, 무차별로 뿌리는 것이라면 그 빚은 도덕적 물질적 파산의 다른 이름”이라며 “대부분이 이 지사의 임기 후에 갚아야 한다”고 꼬집었다.

원 지사는 “민주당 도의원조차 ‘미래 세대, 차기 지사에게 부담을 주는 방식은 굉장히 무책임할 수 있다’고 비판했다고 한다”며 “빚내지 않고도 예산 조정으로 할 수 있다고 한 주장에 대해 우선 되짚어 보시기 바란다”고 목소리를 높혔다.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결국 무분별한 카드 돌려막기는 실패한다. 개인이 파산하듯 공동체도 무너질 수밖에 없다”며 “이 지사가 남긴 빚은 결국 미래세대 ‘청년’들이 갚아야 할 돈이다. 말로만 청년 걱정은 이제 그만 하시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