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지사“北 원전 건설 파일 삭제, 청와대가 진실 밝혀야”
2021-01-31 강내윤 기자
문재인 정부가 북한에 원자력발전소 건설을 물밑에서 추진하고, 이를 은폐하려 했다는 정황이 드러나 파문이 일고 있는 것에 대해 31일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감히 상상조차 하지 못한 일이 벌어졌다”며 "국기문란이 아니라 국가 안위를 뒤흔들수도 있는 사안"이라고 강력히 비판했다.
원 지사는 이날 자 신의 페이스북에 “문재인 정부야말로 북풍공작하려 했던 것 아닌가”라며“북한지역 원전건설 관련 파일이 산자부 공무원에 의해 무더기로 삭제된 사실이 드러났다. 휴일 야밤에 검찰 포렌식 피하는 기법까지 동원했다니 국기문란이 아니라 국가 안위를 뒤흔들수도 있는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원 지사는 “이에 대한 소명을 요구하는 것은 국민의 당연한 권리고 야당의 의무”라며 “그런데 책임있는 설명 대신 북풍 공작이니 법적 조치니 하며 적반하장의 대응으로 일관하고 있다. 문재인 정부야말로 북풍 공작하려 했던 것 아닌가. 도둑이 제 발 저린 격”이라고 비판했다.
원 지사는 “청와대는 진실을 밝혀야 한다. 정상회담 즈음에 만들어진 북한원전추진 문서의 내용이 무엇인지, 누가 작성을 지시했으며 어디까지 보고되었는지 밝혀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혔다.
그러면서 “험한 말로 국민의 입과 생각을 막는다고 진실을 영원히 덮어둘 순 없다”며 “책임있는 사실규명과 사과만이 가장 최선의 대책임을 청와대는 명심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