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윤 "해군 탄압에도 제주해적기지 반대 외칠 것"
2012-03-12 나기자
김 후보는 이날 오전 제주 서귀포시 해군 제주기지사업단 정문에서 해군의 고소에 대한 입장을 밝히는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이 말했다.
김 후보는 “국방부와 해군 당국 등은 마치 제가 사병들을 해적으로 지칭한 것처럼 왜곡하고 제주해적기지라는 표현을 트집 잡아 마녀사냥을 하고 있다”며 “저는 강정주민들을 짓밟고 자연 유산을 파괴하며 군사기지 건설을 강행하는 이명박 정부와 해군 당국을 해적이 빗대 비판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후보는 “오래 전부터 강정주민들과 문정현 신부 등은 주민을 괴롭히는 해군 당국을 해적이라 규탄한 바 있다”며 “주민과 활동가들을 폭력 탄압하는 해군과 경찰, 이를 무시하고 왜곡보도하는 보수 언론, 자연을 파괴하는 삼성물산과 대림산업, 이들이 하는 것이 해적질이 아니라면 달리 뭐라 표현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이어 “국가 기구가 개인을 명예훼손으로 고소하는 것은 국가에 대한 비판을 입막음 하려는 권위주의적 발상”이라며 “이는 명예훼손이란 이름으로 자행되는 표현의 자유에 대한 위협으로 저를 고소한 해군의 권위주의적 대응에 단호히 맞서 싸울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