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해군기지 공사중단 없다…국방부 "계획대로 진행"
2012-03-06 나기자
국방부 김민석 대변인은 6일 브리핑에서 "다른 기관에서 추가로 시뮬레이션을 해도 결과는 별반 다를 수 없다는 것이 정부 기본 입장"이라며 "총리실에서 발표한 그대로 (공사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1차 시뮬레이션을 통해 검증할 때 제주도가 추천한 분이 절반 참여했다"며 "이미 결론은 나왔고 추가 시뮬레이션을 좀 더 해보자고 요청해 한국해양대학교 연구원이 추가 시뮬레이션을 실시했다"고 설명했다.
주민동의 과정을 거쳐 최종적으로 정부 방침을 받아들이겠다는 제주도 주장에 대해 김 대변인은 "제주도에서 강정마을을 선택해 자체적으로 여론조사 등을 통해 정부에 추천한 것"이라며 "강정마을 총 투표를 하자고 했는데 이는 2007년으로 다시 돌아가게 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방부의 이같은 입장은 제주도가 5일 제주도의회, 새누리당 제주도당, 민주통합당 제주도당 등과 공동으로 "15만 t급 크루즈선의 자유로운 민군복합항 입출항에 대한 공정하고 객관적인 검증을 위해 해안발파 등 공사 진행을 일시 보류해 달라"고 요청한데 대한 것이다.
정부는 한국해양대에서 수행한 선박조종 시뮬레이션 결과를 통해 항로 변경, 서쪽 돌출형 부두의 가변식 변경 등으로 15만 t급 크루즈선 입출항이 가능하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제주도는 풍속, 항만 선회 직경, 횡풍압(옆에서 부는 바람에 받는 압력) 등의 기초 데이터가 오류인 상태에서 이뤄졌다며 재검증을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