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비례명단 논란 '남윤인순 1번 한명숙 19번'
조선일보는 3일 민주통합당 총선기획단이 최근 비례대표 초안을 마련해 당 지도부에 보고했으며, 이 문건은 후보 선정 작업에서 기초 자료로 활용될 전망이라고 보도했다.
조선일보가 보도한 총선기획단 문건 내용에 따르면 남윤인순 최고위원(1번), 이용득 최고위원(2번), 임수경 전 방송위 남북교류위원(3번), 이석행 전 민주노총 위원장(4번), 최민희 전 최고위원(5번), 김기식 전략기획위원장(6번), 김현 수석부대변인(9번), 김용익 서울대 의대 교수(10번), 유시춘 최고위원(11번), 이종석 전 통일부 장관(12번), 이상이 제주대 교수(14번) 등이 상위 순번에 올랐다.
한명숙 대표는 19번에 이름을 올렸다. 신경민 대변인(18번)과 김근식 경남대 교수(20번)는 한 대표의 앞뒤에 배치됐다.
이 문건은 또 청년 비례대표 후보 4명에게 7~8번과 15~16번을 부여하고, 장애인(13번)과 군인(17번)을 당선 가능권 내에 배치했다.
이에 대해 민주통합당 총선기획단은 이날 오전 성명을 내고 "총선기획단은 이 문건을 작성한 바 없으며, 따라서 당 지도부에 보고된 바도 없다"고 밝혔다.
총선기획단은 "조선일보는 출처가 불분명한 괴문서를 사실 확인도 없이 보도함으로써 당에 혼란을 초래한 데 대해 사과하고 즉시 정정 보도하라"고 요구했다.
우상호 전략홍보본부장은 "총선기획단 전 직원에게 확인을 해 봤는데 이런 문건을 작성한 사실이 없다"며 "요즘 이런 식의 공작 문건을 뿌리는 세력들이 생겨서 누군지 추적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지원 최고위원은 "(이런 내용이) 전혀 지도부에 보고된 적이 없다"며 "공심위도 구성이 안됐는데 비례대표 명단이 나올 수가 없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노총 이용득 위원장은 민주통합당 비례대표 불출마를 선언한 것으로 알려졌다.【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