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문 교육감, "마음 건강 문제로 안타까운 일 잇따라 발생 아쉽다"

이석문 교육감, 채널제주 송년 및 2020 신년 인터뷰 질문에 서면 답변 "교육부 정시 확대 방침 정했지만 실제 진행 과정에서 더 많은 의견 수렴돼야"

2019-12-27     강내윤 기자

채널제주가 지난 24일 진행한 이석문 교육감 인터뷰에서 던진 '2019년 한해 제주도 이석문 교육감의 교육정책에 대한 스스로의 평가와 2020년 신년을 맞아 구상하고 있는 계획'에 대한 질문에 이 교육감이 서면 답변을 보내왔다.

- 올 한해 이석문 교육감 교육정책 중 긍정적 평가를 받았다고 생각하는 정책과 아쉬운 것이 있다면 ? -

객관식 위주의 수능 체제로는 4차 산업 혁명의 미래를 대비할 수 없다. 그래서 평가 혁신을 강조했고, 구체적 대안 마련을 위해 ‘한국어IB’를 도입했다. 지난 2017년부터 추진을 했는데 올해 결실이 이뤄져서 매우 뜻 깊다. 아쉬운 점은 마음 건강 문제로 인해 안타까운 일이 잇따라 발생한 것이다. 성찰을 통해 마음 건강 문제를 더욱 체계적으로 돌보겠다. 생명 존중 교육을 충실히 하겠다.

- 진보성향의 교육감으로써 현 정부의 교육정책들이 감성적인 면에 치중 해 있다는 평들이 있는데 이에 대한 교육감의 생각은? -

교육의 근본은 ‘따뜻함’이다. 교육은 따뜻해야 한다. 따뜻함은 어디에서 오는가. 사람과 현상, 세상에 대한 따뜻한 감정에서부터 나온다. 감성적인 면에 치중해있다는 건 매우 기분 좋은 칭찬이다. 도민과 교육가족, 아이들에게 언제나 따뜻한 교육을 할 수 있는 교육감이길 바란다.

- 대학 입시제도를 정부가 정시확대 기조로 선회한 것에 대한 이석문 교육의 생각과 향후 제주학생들 입시에 미칠 영향은 ? -

4차 산업 혁명 시대와 정시 확대는 맞지 않다. 수능 위주 정시 확대는 과거로 회귀하는 것이다. 한 개의 질문에 한 개의 답변만을 요구하는 수업으로 미래를 대비할 수 없다. 단순한 문제풀이식 수업으로 학교 현장이 위축될 것이다. 정시 확대는 제주에도 불리하다. 정시 확대는 강남 8학군 학생들에게 유리한 정책임이 통계로 나타난다. 교육부가 정시 선발 인원을 확대하겠다는 방침을 정했지만 실제 진행 과정에서 더 많은 의견이 수렴돼야 한다.

- 2020년 제주 학생들을 위해 새롭게 구상하고 있는 정책이 있는지? -

아이들이 건강하고 안전한 학교 환경을 갖추는 데 지원을 확대한다. 학교 급식에 유전자를 변형하지 않은 농산문 ‘Non-Gmo 식품’ 사용을 늘린다. 급식에 쓰이는 수산물에 대한 방사능 및 중금속 검사 횟수도 연 2회에서 내년부터는 연 4회로 확대한다. 미세먼지 대응을 강화하기 위해 학교 다목적 체육관에 공기정화장치를 확대 설치한다. 생존 수영 교육에 대한 지원도 확대하여 초등학교 전 학년이 생존 수영을 할 수 있는 기반을 갖추겠다. 아울러 복지 확대를 위해 중고등학교 전면 무상교복이 시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