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민주통합당 예비후보들, 공천 결과 엇갈린 반응

2012-02-24     나기자

민주통합당은 공천심사위원회가 24일 4·11 총선 2차 공천자를 확정·발표한 가운데 제주지역 예비후보들이 엇갈린 입장을 보이고 있다.

우선 경쟁이 치열했던 서귀포시 선거구는 단수후보로 결정된 김재윤 국회의원은 공심위 결정 직후 당원의 힘을 모아 총선에서 승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으나 문대림·고창후·양윤녕 예비후보는 이번 결정에 반발했다.

김 의원은 “민주당의 단수후보자로 결정된 것에 대해 모든 당원과 서귀포시민에게 감사드린다”며 “고창후·문대림·양윤녕 후보에게 그동안의 노고에 대해 존경의 말을 전하고 다 함께 승리하는 길로 나아가기 위해 하나가 되길 요청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서귀포시 선거구 나머지 예비후보들은 공천 결과에 불만을 제기하고 있다.

양 예비후보는 “국민경선 포기한 단독공천 승복할 수 없다”며 “김재윤 예비후보의 이중적 정치행태에 대해 국민경선과정에서 의정활동과 도덕적 문제를 반드시 서귀포시민으로부터 검증 받아야 했다”고 주장했다.

양 예비후보는 이어 “국민경선 없는 단독후보공천은 민주통합당을 지지했던 서귀포시민의 민심은 역풍 칠 것”이라고 말했다.

문 예비후보와 고 예비후보는 현재 공식 입장을 밝히지는 않았으나 상호 연대 및 탈당 등이 거론되고 있는 상황으로 조만간 공천 결과에 대한 입장을 표명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제주시 갑 선거구의 경우 강창일 국회의원이 단수후보로 결정된 가운데 공천에서 탈락한 송창권 예비후보는 “중앙당 공심위 결정을 수용하며 평당원으로 미력이나마 할 일을 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제주시 을 선거구는 김우남 국회의원과 오영훈 예비후보 경선으로 결정됨에 따라 이날부터 경선 레이스에 돌입한 가운데 공천에서 탈락한 최창주 예비후보의 공식 입장은 발표되지 않고 있다.【제주=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