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제주 해군기지 항만설계 오류 아니다”

제주해군기지사업단 “사업 계획대로 추진…기술검증위 건의는 수용키로”

2012-02-20     양대영 기자

국방부는 대형 크루즈 선박의 입출항에 부적합하게 설계됐다는 지적에 대해 “항만설계 오류가 아니”라고 주장하며 사업을 계획대로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확고히 했다.

국방부는 19일 해명자료를 통해 “민·군 복합형 관광미항에 15만t급 크루즈 선박의 입출항이 어렵다는 지적은 기술검증위 검증결과와 다르게 해석된 부분이 있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검증위원회는 항만설계가 15t톤급 크루즈 선박의 입출항과 선회는 선박길이의 1.5배(1.5L)로 적용한 것이 타당하다”는 주장과 선박길이의 2배(2L)로 증대해야 한다는 두 가지 의견을 제시했다며 “크루즈항의 설계에 오류가 있다거나 입출항이 불가능하다는 지적은 기술검증위 검증 취지와 다르다”고 말했다.

국방부는 기술검증위 검증결과에 관계 없이 현재 설계대로 크루즈 선박 운영이 가능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하지만 기술검증위원회의 건의를 충분히 수용해 보다 안전하고 원활한 입출항을 위해 “풍속·횡풍압(선박이 옆으로 받는 바람의 압력)·항로법선 변경·예인선 배치 등 4가지 항목을 달리해 시뮬레이션이 필요”하다면서 “제주 민군복합형 관광미항 사업은 국가안보를 위해 중요하고 필수적인 국책사업인 동시에 제주지역 경제를 지원하기 위한 사업으로 계획했던 대로 이 사업을 추진한다는 것이 정부의 방침”이라고 밝혔다.

제주해군기사업단은 “제주민군복합형 관광미항건설을 위해 관련법규와 절차를 존중하며, 당해 주민들과의 적극적인 소통을 통해서 관광미항 건설이 한치의 차질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총리실은 해군기지 항만 설계가 잘못됐다며 제주도가 검증을 요구하자 지난 1월 국회 예결위 조사소위의 권고를 토대로 기술검증위원회를 구성해 같은 달 26일부터 지난 14일까지 4차례에 걸쳐 회의를 통해 보고서를 작성했다.

또한 제주해군기지사업단은 “제주 민군복합형 관광미항 사업은 당초 계획대로 추진한다는 것이 확고한 정부 방침”이라며 “시물레이션 결과 보완할 사안이 있을 경우 이를 적극 반영하는 등 법규와 절차를 거쳐 차질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