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기지 백지화 전국 시민행동 참가자·경찰 '충돌'

'해군기지 백지화 행사서 반대측 14명 연행'

2012-02-19     나기자

강정주민과 평화활동가 등 14명이 연행되면서 '제7차 제주해군기지 백지화 전국 시민행동' 참가자들과 경찰간 충돌이 발생, 2시간 넘게 대치하는 소동이 빚어졌다.

제주 서귀포시 강정마을회와 군사기지범대위 등은 18일 오후 강정천축구장에서 제주해군기지 백지화를 위한 제7차 전국 시민행동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민주통합당 천정배 국회의원을 비롯해 민주통합당·통합진보당·진보신당 도당위원장, 강정주민, 평화활동가, 전국대책위 등 300여 명이 참여했다.

행사 참여자들은 2부 행사로 진행된 행진 도중 해군제주기지사업단 정문에서 연행자 석방을 요구하며 경찰과 대치를 시작, 오후 5시20분께 경찰이 행사 참가자들을 도로 밖으로 밀어내면서 몸싸움이 발생했다.

이에 강동균 강정마을회장은 “경찰이 주민들을 선동하는 것 아니냐”며 “빨리 연행자를 석방하라”고 항의했다.

양측의 몸싸움이 이어지자 김학철 서귀포경찰서장이 강 마을회장에게 긴급 면담을 요청, 10여분 간의 대화 후 참가자들은 오후 6시께 예정된 행진을 시작해 강정포구에서 촛불문화제를 진행했다.

한편, 이날 오후 3시께 구럼비 해안에서 집시법 위반 혐의로 고권일 위원장, 문규현 신부 등 주민·활동가·성직자 14명이 경찰에 연행됐다.【서귀포=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