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기지 반대측 "기술검증위 결과에 따라 공사 중단해야"

2012-02-18     나기자

서귀포시 강정마을회를 비롯한 제주군사기지범대위, 천주교 정의평화위원회 등은 17일 “기술검증위원회 결과에 따라 제주해군기지 공사를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날 오후 제주특별자치도청 정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말했다.

이들은 “총리실 주관 기술검증위의 결과는 해군기지 설계가 문제가 있음을 입증했다”며 “이 결과를 바탕으로 제기된 문제점을 기준으로 다시 시뮬레이션을 하고 그 결과를 가지고 다시 기술검증위를 열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이어 “문제가 들어난만큼 모든 정치권은 공사중단과 해군기지 전면 재검토를 선언하라”며 “제주도정은 검증 결과에 따라 해군에게 공유수면매립권 취소의지를 전면으로 내세워 강력한 항의를 표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해군과 제주도정, 총리실, 청와대는 더 이상 문제를 은폐공작하지 말고 당당히 국민 앞에 설계상의 오류를 인정하고 심판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들은 검증위에 제주해군기지 크루즈선박 입·출항 시뮬레이션 중 풍속값 대입 문제와 설계변경범위를 기본설계에서 바꾸지 않는 범위로 축소하고 관계법령을 바꾸는 것을 제안한 사안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다./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