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근민 제주지사 "7대경관선정 한점 의혹없이 했다"

2012-02-13     나기자

우근민 제주특별자치도지사는 ‘제주세계7대자연경관 선정’을 위한 전화비용으로 81억원이 예비비로 지출된 것과 관련, “예비비는 구제역 발생, 태풍피해 등 예산사용이 예상치 못할 때 도지사가 책임지고 쓰는 것이다”며 “예비비를 그렇게 집행하는 것은 행정의 오랜 역사로, 공개하지 않았느니, 동의를 받지 않았느니 하는 것은 행정의 예비비 집행과정을 잘 모르고 하는 얘기다”고 13일 말했다.

우 지사는 이날 오전 제주도청 기자실에서 ‘제주세계7대경관 선정’ 관련 기자회견을 갖고 “예비비로 쓸 수 없는 것은 업무추진비와 보조금인데, 보조금도 (쓸 수 있도록 한) 예외 규정이 있다”며 “예비비 집행 과정에서 말썽이 많은 것을 공무원들이 추진하겠는가”라고 반문했다.

우 지사는 “세계7대자연경관 선정과 관련, 저는 한 점 의혹도 없이 일했다”며 “최근 시민단체에서 감사원에 공익적 감사청구를 했다고 들었다. 감사가 이뤄진다면 당당하게 임하겠다”고 밝혔다.

우 지사는 이날 ‘7대자연경관’ 활용정책으로 ▲권역별 해외시장 통합 마케팅 정책 ▲국가지원과 연계한 관광 인프라 확충 ▲국제교류의 거점화 전략 등 3가지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우 지사는 권역별 해외시장 통합 마케팅 정책과 관련, “빠른 시일내에 수출진흥, 관광객 유치, 투자유치 등을 통합한 ‘제주영토 해외확장프로젝트(안)’을 마련, 발표하겠다”며 “이 프로젝트에는 농축산업, 해양수산업, 관광인프라 확충, 생태문화관광, 식품산업, 신재생에너지산업, 뷰티향장산업 등 종합적인 제주지역의 주요산업을 포함해 시너지 효과가 창출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우 지사는 이어 “최우선 과제는 신공항 조기건설이다”며 “도의회와의 강력한 협력체제를 바탕으로, 도민 각계각층이 참여하는 범도민적 추진기구를 구성, 활동할 수 있도록 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우 지사는 “송전선로와 송전탑 지중화 프로젝트를 추진하겠다”며 “제주자연 경관복원의 차원에서 세부 프로그램을 마련하면, 중앙정부에서 긍적적으로 검토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했다.

우 지사는 “제주아시안팝송제를 제주에 유치, 부산국제영화제에 버금가는 행사로 육성키 위해 현재 문화관광부와 실무협의를 하고 있다”며 “이 행사는 아시아 10개국 이상의 대중가요 스타들이 참여하고, 새로운 대중가요 스타들이 탄생하는 기회도 제주될 수 있을 것이다”고 밝혔다.

우 지사는 이에 앞서 “제주세계7대자연경관 선정은 여러 가지 문제에 대한 일부 비판적 의견과 다수의 긍정적 의견이 있었던 상황에서 도민의 참여와 국민적 성원, 지역과 중앙언론의 적극적인 협조, 더 나아가 중앙정부의 적극적인 지원 등을 바탕으로 7대경관 선정에 성공한 것이다”며 “마치 새로운 문제점들을 이제야 발견한 것 처럼 비쳐지는 언론보도는 심히 유감스럽게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우 지사는 “더 이상의 논란은 어떠한 도움도 되지 않는다”며 “이제는 미래를 위한 현실적인 행동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우 지사는 일부에서 제기하고 있는 ‘재단실체’ 의혹과 관련, “재단의 사무실이 스위스에 없다. 전화를 걸면 전화가 안된다고 하고 있는데, 그 것과 제주세계7대경관 선정과 무슨 관계냐”며 “제주세계7대자연경관 캐페인 초부터 이런 문제는 제기됐던 것이 아니냐”고 반문했다./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