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덕 시멘트공장 사업승인에 의혹 제기'...'지역갈등 촉발, 전면 백지화 주장'

'분진발생 자재 일일 총 사용량 단위 ton(톤)을 kg(킬로그램)으로 담당공무원 오기(誤記)?'
'함덕리 시멘트블록공장 신축 반대 대책위원회'..."공장백지화 위해 끝까지 투쟁하겠다"

2018-11-06     강내윤 기자

"ton(톤)을 kg(킬로그램)으로 오기(誤記)? 했다고 발뺌하며 신축 인허가 내준 함덕리 시멘트블록 공장 백지화 하라~!"

지난 5일 도민의 방에서 함덕리 이장(한명용)을 중심으로 결성된 '함덕리 시멘트블록공장 신축 반대 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원회)의 기자회견이 있었다.

이날 이 대책위원회는 함덕지역에 시멘트 블록공장을 신축하기 위해 지난 9월 제주시청으로 부터 사업 승인을 받은 D업체의 인허가 과정에 대한 의혹을 제기하며, 사업의 백지화를 요구했다.

이 자리에서 대책위원회는 "D업체와 제주시청은 함덕리에 여러번 협조요청을 하면서 사업계획서에 시멘트, 모래, 석분 및 색소 등 일일 원재료 총 사용량 111.7kg을 사용하는 소규모 근린시설 정도의 공장을 짓겟다고 생산시설 신청을 진행하면서 여기서 발생하는 분진을 최소화 하기위해 골재장을 짓겠다고 함덕리에 승인을 받았다."고 말하고 "그러나 막상 사업승인 시에는 분진 최소를 위해 짓겠다 약속한 골재장 건축은 커녕 일일 원재료 총 사용량 단위를 ton(톤)을 kg(킬로그램)으로 오타 했다며, 원래 111.7ton 이라는 억지를 부리며 사기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대책위는 "이 업체가 인허가 과정에서 제출한 환경성 검토요구서를 보면 월간 시멘트 사용량이 46kg으로 명시되어 있어 단위를 오기(誤記)했다는 주장은 말도 않되며, 또한 사업예정지에 주 재료를 보관하는 야적장의 상세도면도 없이 사업신청 과정에서 D업체가 주장한 내용, '비산먼지와 오폐수 발생 및 소음 진동 피해가 없으며, 시멘트 일일 총 사용 2.3kg(111.7kg 중 시멘트 분량)으로 벽돌 4,200장을 생산하겠다'는 내용의 사업계획으로 승인 신청을 한 이 업체의 비양심적 행태와 '입지조건이 적합하여 하자 없이 적법하게 진행된 공장 허가였다.'라는 원론적인 답변으로 일관하고 있는 무책임한 담당 공무원의 행동을 규탄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함덕 시멘트공장 반대 대책위원회는 "현재 함덕리, 대흘리 간 도로사이에 건설중인 시멘트 블록공장의 주변이 '함덕관광특구'에 위치해 있다"며 "건축중인 공장부지로부터 불과 500여 미터 거리에 함덕리 주민들과 어린이집, 유치원, 함덕초등학교, 함덕중학교 등이 오랜 역사를 거쳐 내려오면서 삶을 이어온 지역공동체 즉 커뮤니티가 존재하는 지역입니다."고 토로했다.

마지막으로 반대위는 "이런 위치에 국내 최대의 생산시설용량의 기계를 들여 상당한 분진과 소음을 일으킬 시멘트 블록공장이 들어선다면 지역민과 어린이들의 '기본생활권'을 누가 보장하겠느냐"며 "지역 주민과 아무런 소통없이 진행되는 분진유발 공장 신축공사에 분개를 금치 못하며, 주민들의 기본생활환경권 요구 목소리에 '더 이상 귀찮게 하지말고 행정소송 하라'는 제주시청의 말은 지역주민을 무시하는 처사로 공장백지화를 위해 끝까지 투쟁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