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대중교통체계 전면개편 후 1년'...'제주 도민의 만족도는?'

'1일 이용객 11.4% 증가, 도민교통비 299억원 절감, 인프라 확충, 이용만족도 상승'
'차고지 증명제 전면시행, 대안 없는 정책은 불편을 초래할 지도...'

2018-08-27     강내윤 기자

27일 제주특별자치도는 2017년 8월, 30년만에 이루어진 제주 대중교통체계 전면개편 이후 대중교통 인프라 확충과 서비스 공급이 대폭 확대되고 이용객 및 만족도가 지속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날 제주특별자치도는 대중교통 개편 시행 1년을 맞은 가운데 제주연구원과 함께 「제주 대중교통 체계개편 1년 평가분석 및 향후계획」을 발표했다.

제주도의 자료에 의하면 대중교통체계 전면개편 이후부터 지난 6월말까지 10개월 동안 1일 대중교통 이용객은 170,452명으로 전년 동기(153,000명)대비 11.4% 증가했으며, 지난 2월 폭설시에는 최대 251,357명이 탑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노선별 평일기준 최다 승차인원은 일반간선은 201번(제주터미널↔성산↔남원↔서귀포터미널)노선으로 1일 평균 13,918명, 제주시 간선은 365번(제주대↔중앙로↔용담↔한라병원↔한라대) 노선으로 19,693명, 서귀포 간선은 510번(제주국제컨벤션센터↔중문↔터미널↔중앙로터리↔남원)노선으로 9,629명이 탑승했다.

또한 빅데이터 분석결과, 교통카드 이용율은 82.6%로 개편이전(66.3%) 보다 24.6% 증가하고, 어르신 등 교통약자를 위한 교통복지카드는 6월말 기준 총61,247명(대상자의 67.8%)이 발급되어 이중 70% 이상이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개편 이후 이용객 만족도 또한 지속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분기별 도민 만족도(5점척도)가 2.50점(‘17.3/4분기) → 3.11점(‘18.2/4분기)으로 상승하고, 특히 지난 2월 국토교통부에서 발표한 2017년 대중교통 이용객 만족도(7점 척도) 조사결과 제주도가 전국1위(4.81점(2016년) → 5.16점(2017년))에 선정되기도 했다.

더불어 버스 증차(327대, 58.8%↑), 운전원 증원(953명,142%↑), 비가림정류장(64개소, 3.4%) 및 버스정보안내기(BIT) 확충(252개소, 45.9%) 등 인프라 증가를 통한 대중교통 서비스 공급을 대폭 확대하였다.

버스 노선이 89개에서 194개로 확대되어 다양화되고, 1일 운행횟수는 6,064회로 개편 이전(4,082회) 보다 1,982회(48.6%↑) 증가하여 대중교통 접근성을 증대 시켰으며, 모든 버스내 설치된 무료 wi-fi 이용은 1일 45,537명(‘18.1~6월)으로 이용객의 27%가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개편 전후 3,007개소 정류장을 비교 분석한 결과, 1,906개소(63.4%) 정류장에 대하여 운행노선이 증가하였고, 2,082개소(69.3%) 정류장은 운행횟수가 증가한 것으로 분석 되었다.

최근 교통여건을 반영하여 정류장간 통행시간에 여유있게 운행시간표를 조정하였음에도 첨두시간대(주중) 주요 정류장간 평균 통행시간은 20.4%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도내 전지역에서 도민 및 관광객의 공항 접근성 또한 향상 되었다. 급행버스 운행(12개노선·358회) 및 공항경유노선 운행횟수 증가(512회/일,74.0%↑)로 1일 5,026명(개편이전 3,749명,34.1%↑)이 대중교통으로 공항을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교통복지카드 도입과 시내버스 요금 1,200원 단일화로 개편 후 10개월 동안 대중교통 이용자 교통비가 299억원이 절감되어 도민 1인당 43,983원의 교통비가 절감된 것으로 나타났으며, 교통복지카드 무료이용 88억원(764만명), 도전역 시내버스 요금단일화 129억원(806만명), 환승할인(30분→40분)확대 56억원(489만건), 청소년할인 19억원(626만명), 어린이할인 7억원(87만명)으로 분석 되었다.

교통복지카드 1일 무료 이용인원은 28,534명으로 공영버스만 해당되었던 개편 이전(5,627명)보다 407% 증가 하였다.

특히, 읍면지역 만70세이상 어르신 경우 교통복지카드와 연계한 “어르신 행복택시”가 지난 3.8일부터 시행되어 1회 7천원 범위, 연24회 택시를 무료 이용할 수 있으며, 1일 347명의 어르신들이 추가 혜택을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의 교통실정에 맞춰 처음 도입한 대중교통우선차로 운영(3개소·15.3km) 결과, 중앙차로 구간은 대중교통 속도가 대폭 증가하였다.

광양사거리 ~ 아라초교 구간(2.7km)의 중앙우선차로 시범운영 분석결과, 남→북 방향은 60~88%, 북→남 방향은 2~16%로 운행속도가 증가되어 대중교통 우선 주행성이 확보되었다.

운영효과가 미미한 가로변 우선차로 구간(국립제주박물관~무수천교차로)에 대해서는 단계별로 중앙우선차로를 확대, 대중교통 이용의 편리성을 더욱 극대화시켜 나갈 계획이다.

다만, 확대구간 및 시행시기 등 최종결정은 전문가와 도민 의견을 좀 더 적극적으로 수렴하고 심도있는 검토를 거쳐 확정할 방침이다.

제주자치도는 우선, 노선별 이용객 분석을 통하여 탑승이 저조한 노선, 공휴일에 이용하지 않는 노선, 만차노선 등에 대해 지속적으로 개선하여 운송원가를 절감해 나갈 계획이며, 버스준공영제를 도입해공공성 확보와 운수종사자 처우개선을 통한 서비스 개선을 도모했으나 버스증차, 운전원 증가, 요금감면 등에 따라 재정투자(2018년 995억)가 막대한 만큼, 향후, 전문기관을 통한 객관적인 표준운송원가 산정과 운수업체 경영 및 서비스 개선 유도, 운수종사자 친절도 제고 등은 계속 개선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비가림 정류장 및 버스정보안내기(BIT) 확충, 버스회차지 조성, 저상버스 확대 등 버스타기 편리한 환경을 갖춰나가고, 복합환승센터 및 고효율 교차로 조성, 교통 분산을 위한 도로신설 등 미래를 대비한 인프라도 지속 확충해 나갈 계획이다.

제주도의 특수성을 감안하여 수용가능한 수준에서 교통 총량관리제도를 단계별로 추진해 나갈 방침이며, 오는 9.21일부터 렌터카 총량제를 시행, 7,000대 감차를 추진한다.

또한 자가용 증가를 억제와 대중교통 이용 활성화를 위해 주차정책도 적극 추진해 나갈계획이며, 제주도 전역 차고지 증명제 시행, 교통유발금 부과, 공영주차장 확충 및 유료화, 불법 주정차 단속을 강화해 나가고 주택가 이면도로 일방통행로 확대 등 전반적인 교통환경 개선에도 주력해 나갈 계획이다.

이날 오정훈 교통항공국장은 “개편 성과도 있지만 아쉬운 점도 있었다. 완성형이 아니라 현재진행형이므로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부분 노선조정 등을 통해 완성도를 높여 도민들께 편리한 서비스를 제공해 나가고 대중교통 개편을 시발점으로 교통 수요·공급관리 정책 등 종합적이고 미래를 대비한 교통정책을 단계별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제주도의 발표 내용에 따르면 제주도의 대중교통체계 개편 이후 지난 1년간 긍정적 효과와 부정적 시각이 동시에 존재하여 제주 사회에 '갑론을박'이 있었다.

급격한 변화는 불편을 초래하고 적응을 위한 기간은 불만이 따름은 두 말할 나위가 없다. 지난 1년을 기준으로 성공과 실패의 한가지 잣대로 논하기는 이르다고 판단되나, 다만 최소 백년 앞을 내다보며 정책을 수립하는 고민과 혜안이 필요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