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녹색당 “원 도정, 해고자 복직 약속 언제 지킬 것인가”

2일, “선거 중에는 교섭 시늉, 재임 후 단 1차례 교섭 뿐”
“1만 일자리 신화는 노동 원칙 지킬 때 쓰여질 수 있을 것”

2018-08-02     강내윤 기자

제주녹색당은 2일 한라산국립공원 후생복지회 해고자 복직 투쟁 200일에 부치는 논평을 내고 “원 도정은 해고자 복직 약속을 언제 지킬 것인가”라며 “1만 일자리 신화는 노동 원칙이 지킬 때 쓰여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제주녹색당은 이날 논평을 통해 “한라산국립공원 후생복지회 해고자들이 복직 투쟁에 나선지 200일이 지났다”며 “지방선거 돌입 당시, 해고자들에게 직접 전원 복직을 약속한 원희룡 지사가 재임한지도 벌써 한달이 지났다”고 지적했다.

이어 “하지만 제주도청은 원희룡 지사의 노동 공약 1호와도 같은 이 사안에 대해 소극적 태도를 보이고 있다”며 “제주도청은 복직과 체불임금 지급 등을 안건으로, 선거 기간에는 결과도 의미도 없는 교섭을 진행하다 재임 후에는 용건이 끝났다는 듯 단 1차례만 교섭에 응했다”고 쏘아붙였다.

그러면서 “오늘도 폭염 속 거리에 서 있는 해고자들을 외면한 채 사태 해결에 무관심한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고 날을 세었다.

제주녹색당은 “이뿐 아니다. 공공부문 비정규직 정규직화 과정과 제주 전체 노동 현안 해결에 있어, 원희룡 지사의 후보 시절 공약 이행은 요원해 보인다며 ”한라산국립공원 후생복지회 해고자 복직과 공공부문 비정규직 정규직화는 원희룡 전 후보의 노동 핵심 공약이었다. 공약(公約)을 공약(空約)으로 만드려는 것은 원희룡 지사의 의지인가? 도청 관료들의 의지인가“라고 따져 물었다.

이어 “한라산국립공원 후생복지회 해고자들은 지난 2018년 1월 10일 해산 결정 이후 겨울, 봄, 여름을 지나는 현재까지, 매일 도청을 향해 피켓을 들고 복직을 요구하고 있다”며 “원도정은 더이상 노동자의 명예와 생계를 되찾고자 하는 이들의 희망을 외면하지 말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지금 당장 약속을 지켜라. 1만 신규 일자리 창출의 신화는, 기존 노동자들의 피눈물 위에 쓰여질 수 없음을 명심하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