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지사 “도의회에 행정시장 추천 공식 요청”
민주당에 이어 도의회에 공식 제안...‘인사 협의’ 촉각
“제가 염두에 둔 사람은 없어...공모절차는 바로 진행”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가 4일 민선 7기 첫 행정시장 인선과 관련해 제주특별자치도의회에 인사 추천을 공식 요청했다.
원희룡 지사는 이날 오후 3시 45분 제주도청 기자실을 찾아 간담회를 통해 제주시장과 서귀포시장은 제주도의회 추천을 받아 임명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이어 "도지사가 가진 정무적 인사도 그런 방향으로 해야겠다고 생각해, 행정시장 등의 인선에 대해 의견제시 또는 가능하다면 추천까지도 좋다고 했다"면서 "그 당시에는 도의회 원구성이 안됐기 때문에 도의회 다수당인 민주당에 공식기구를 통해 비공개 제안했었다"고 설명했다.
원 지사는 "제주특별법에 의해 행정시장은 도지사가 임명하게 돼 있지만, 도민들의 뜻 반영하고 초당적 협력도 반영할 수 있는 취지라고 한다면 얼마든지 인사권 행사를 열어놓고 함께 해 나가겠다고 도의회에 제안했다"면서 "이 제안에 대해 도의회에서는 긍정적으로 취지에 대해서는 공감했고, 논의를 진행해 주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원 지사는 “지난 1일부터 양 시장이 부시장에 의한 대행체제로서 행정시장을 임하고 있다. 법 절차에 의하면 오늘 바로 인사절차를 시작하더라도 공고 10일, 접수 5일, 심사 최소 34일, 청문회까지 하게 되면 서류준비가 약 10일, 청문 요청 후 20일 내에 청문 결과 도지사에게 의회에서 보내도록 되어 있어 45일에서 50일의 기간이 걸리게 된다”며 “장기간 공백으로 방치할 수 없기 때문에 오늘 이후로 절차를 시작하겠다”고 설명했다.
원 지사는 "제가 인사위를 소집해 공고해야 하는데, 특정한 사람을 정해놓고 절차가 진행되는게 아니기 때문에 의회.정당.의견있는 도민그룹에서 추천 또는 의견제시를 해주시길 부탁드린다"며 그러면서도 '인사 추천'과 '행정시장 공모'가 모순되는 부분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다
원 지사는 거듭 "저는 행정시장이든 정무부지사든, 도민통합, 도민소통, 공직혁신 세가지 제시하려 한다"면서 "이 취지에 가장 맞을 수 있는 분이라고 한다면 도정에서 멀고 가깝고, 기존 인연이 있고 없고를 떠나 도민이 세워주는 분이라고 생각해서 모시고 함께 일을 할 생각이다"고 말했다.
원 지사는 행정시장 인선과 관련해 선거과정에서 생각해 둔 사람은 없나 라는 질문을 받자, "제가 먼저 생각하거나 염두에 두고 있는 분은 없다고 보면 된다. 도지사는 백지상태에서 시작하는 입장이라 보면 된다"고 답변했다.
이어진 기자질문에서 '도의회와의 조직개편 부분에서의 관계‘에 대해 원희룡 지사는 “도민 뜻이 제대로 반영되는 도정 위해 개편에 대해 도의회와 협의했다”며 “도의회도 조직에 대한 나름의 의견이 있었다. 조례 심사를 거쳐서 확정이 되고 도청이나 시청 기구에 누구를 임명할 지는 행정시장이 인사권 행사하는 게 맞다 생각하고 일정을 조정할 예정이다”라고 답변했다.
이어 ‘도지사가 되기 위해 도정이 나아가려는 방향하고 발 맞춰 가야 되는 부분에 있어서 선거과정에서 행정시장 생각했던 분 있느냐’는 질문에 그는 “제가 먼저 생각하거나 염두해 둔 인물은 없다. 먼저 추천 의견을 제시 해주면, 최선 아닌 차선에서 가급적이면 제가 언급한 세 가지 기준에서 충실하게 채워졌으면 좋겠고 그런 식으로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한편, 이날 원 지사의 행정시장 도의회 추천 등에 대해, 제주도의회에서 인사추천 요청을 받아들일지 여부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