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후보 “비오토피아 특별회원권 거절했다”

26일 “배우자도 사용한 일 없어”
“책임질 일 있으면 피하지 않아”
“문대림 후보 허위사실 공표, 고발하겠다”

2018-05-26     강내윤 기자

원희룡 제주도지사 후보는 26일 "‘비오토피아 특별회원권을 거부했다. 그리고 배우자도 사용한 적이 없다"고 못 박았다.

이번 6.13지방선거 제주도지사에 무소속으로 출마하는 원희룡 후보는 이날 오전 10시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문대림 후보의 비오토피아 특별회원 의혹 제기에 대한 입장>의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문 후보측은 TV토론이 끝나자 마자 그 발언 장면 영상과 허위사실 주장내용을 기정사실화하여 무차별 유포했다”며 “지사와 배우자측의 반론을 듣고 진실을 검증하려는 자세와 노력이 전혀 없었다”고 목소리를 높혔다.

원 후보는 “까마득히 잊어버린 오래 전 일이다. TV토론장에서 문대림 후보로부터 비오토피아 특별회원혜택을 받았다는 주장이 나와서 ‘이용하지 않았다. 배우자에 관하여는 확인한 다음에 이야기 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며 “토론회를 마치고 즉시 배우자와 관계자들에게 사실을 문의하는 한편, 당시 상황에 대한 언론기사의 관련 자료를 찾아 꼼꼼히 확인하며 기억을 되살려 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비오토피아 주민회 박종규 회장이 도청 집무실로 찾아와 지사와의 면담 자리에서 특별회원을 제안했지만, 본인은 단박에 면전에서 거절했다"면서 "그때 당시 특별회원혜택의 내용을 설명하는 편지 형태의 안내문도 가져왔지만, 이용하지 않겠다는 의사표시를 분명히 했다"고 강조했다.

또 "주민회 회장은 그 안내문을 비서실에 놓고 갔다고 기억하시는 모양이지만, 그 안내문은 권리증서도, 소지하거나 제시할 용도가 전혀 없는 것이어서 비서실에서 그 문서에 대해 관심을 가지거나 기억하는 사람이 없다"며 "비서실에서는 특별회원을 인지한 일 자체가 없다"고 강조했다.

원 후보는 “특별회원을 거절했는데도 주민회 내부 명부에 지사와 배우자에 대한 내용을 말소하지 않은 것과 다음해에 명부가 다시 갱신된 것은 어떤 이유로 그렇게 됐는지에 대해서는 전혀 알 수 없는 주민회 내부 일로, 주민회 측에 문의해야 할 사항"이라며 "다만 문대림 후보가 블로그 등에 게시해 놓은 내부문서에 따르면 특별회원 임기가 4년으로 돼 있는데, 그렇다면 1년 뒤에 갱신해야 할 이유가 무엇인지도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특별회원권 결의를 했다는 2014년 8월 1일은 지사로 취임한지 정확히 한 달이 되는 날로, 전임 도정의 이권개입의 적폐를 단절하기 위해 지사부터 청렴을 강도 높게 실천하려는 의지를 다지고 있던 때였다"며 "아울러 특별회원 제안과 거절이 있던 직후인 2014년8월5일 제주도청 정책공유 간부회의에서 비오토피아를 강하게 비판하는 발언을 했는데, 만약 비오토피아의 특별회원혜택 제안에 대해 어떤 식으로든 받아들였다면 며칠 되지도 않아 비오토피아에 대해 강도 높은 비판과 공무원들을 질타하는 발언을 작심하고 공개적으로 하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원 후보는 특별회원권이 가진 혜택을 비롯해 골프장 조차 가지 않았음을 강조하고 “특별회원혜택에 포함돼 있다고 하는 온천사우나, 휘트니스 클럽 및 수영장, 레스토랑, 골프, 숙박에 관해 그 어떤 혜택도 전혀 사용한 바 없다"며 ”특히 도지사 재임기간 중 단 한 차례도 골프를 친 적이 없다 그 식당에 간 기억조차 없다"며 골프장 이용 의혹을 강력 부인했다.

또 "배우자 또한 당연히 특별회원혜택을 받은 적도 사용한 적도 없다 지사가 단박에 거절했기 때문에 특별회원혜택을 당연히 배우자는 제안조차 받은 바 없고, 인지조차 하지 못했다"며 "배우자 역시 지사 임기 동안 단 한 차례도 골프를 친 적이 없고, 온천사우나, 휘트니스 클럽, 수영장 전혀 이용한 바 없으며, 숙박 또한 전혀 이용한 바 없다. 식당에 관해서도 특별회원혜택을 받은 사실이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원 후보는 "그러므로 문대림 후보가 TV토론에서 적시한 '우리나라 0.01% 상류층들이 누리는 공간을 특별회원권을 부여받게 되면 최고급 온천스파, 휘트니스, 수영장, 레스토랑 무료이용 그리고 골프장 할인 혜택을 받았다는 부분, 저로부터 배우자까지 이런 혜택을 받았다는 부분, 배우자가 수차례 이용을 했고, 할인을 받아가며 골프도 쳤다는 부분, 신규로 갱신해서 쭉 혜택을 누렸다는 부분 등은 명백한 허위"라고 말했다.

이어 “다만 특별회원 우대 부분에 대해서는 "대부분의 식당 예약의 경우, 예약만 해주고 손님 자신들끼리 식사하는 것이어서 특별회원 할인이 적용될 여지가 없다"며 ”만일 특별회원으로서 할인혜택을 받은 게 있다면 문 후보 측에서 특별회원으로서 혜택을 받았다고 주장하고 있기 때문에 문 후보 측이 증거를 제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원희룡 후보는 “문대림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TV토론 자리에서 '우리나라 0.01% 상류층들이 누리는 공간, 특별회원권을 부여받게 되면 최고급 온천스파, 휘트니스, 수영장, 레스토랑 무료이용 그리고 골프장 할인 혜택을 받았다 그리고 특히 배우자까지 이런 특혜를 받았다'고 발언한 것과, '배우자가 수차례 이용했고 골프도 쳤다'는 발언, '2014년 8월부터 2015년 8월까지 쭉 사용해 왔다'는 발언, '비오토피아 특별할인권을 받으면 P골프장에 할인혜택을 받고, 지사는 물론 배우자도 동일 적용을 받으며, 특권을 누렸다'는 발언 모두 허위사실”이라고 쏘아붙였다.

그러면서 원 후보는 "제보에 근거해 의혹을 제기할 수 있지만, 그것을 말하자고 하면 스스로 먼저 검증해봐야 한다"며 "진실임이 검증되지 않은 내용을 진실인 것처럼 주장하고 유포하면 허위사실이 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원 후뵤는 “제 자신이 아니라고 하고 토론장 현장에 없는 배우자에 관해서는 확인해서 답변하겠다고 하는데도, 문대림 후보는 저와 배우자 측의 해명과 반론을 조금도 기다리지 않았고, 특히 현장에 없는 배우자에 관해 허위사실을 단정 지어 공표했다"면서 "문후보 측은 TV토론이 끝나자마자 그 발언 장면 영상과, 허위사실 주장내용을 기정사실화해 무차별 유포했다 지사와 배우자 측의 반론을 듣고 진실을 검증하려는 자세와 노력이 전혀 없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도지사가 되겠다는 사람이 최소한의 정치적인 도의조차 보여주지 않은 것"이라며 "이는 허위사실공표의 최악의 사례이며 지극히 악의적인 것이어서 문 후보는 책임을 지지 않을 수 없을 것으로, 지난 2002년 후보 토론회 중 허위사실공표로 인해 당선 무효형을 받아 지사직에서 물러나야 했던 우근민 전 지사를 떠올리지 않을 수 없다"고 질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