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후보, 토론장서 제2공항 반대주민에 폭행 당해
가해자, 계란 던지고 폭행 후 자해...병원 실려가
원 후보도 병원서 치료, 캠프측 “후보 안정이 우선”
2018-05-14 강내윤 기자
무소속 원희룡 제주도지사 예비후보가 14일 오후 제2공항 반대 주민에게 폭행당했다.
사건이 일어난 곳은 제주참여환경연대 등의 주최로 열린 제주시 벤처마루 10층 대강당에서 제2공항을 주제로 열린 도지사 후보 토론회장이었다.
토론회가 끝날 즈음인 오후 5시20분경 청중석에서 앉아 있던 제2공항 부지 예정지인 서귀포 성산읍 주민 김경배씨(51)가 단상에 뛰어 들었다.
이때는 후보들이 마무리 발언을 하는 도중이었다.
김씨는 원 후보를 향해 날계란을 던진 뒤 손바닥으로 한차례 강하게 원 후보의 뺨을 때렸다.
옆에 있던 더불어민주당 문대림 예비후보와 사회자가 김씨를 제지했다.
김씨는 관계자들에게 끌려나가며 지니고 있던 흉기로 자신의 손목을 그었다. 병원으로 옮겨진 김씨는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폭행당한 원 후보는 한동안 아무 말없이 눈을 감고 앉아 있다 맞은 부위가 부어 올라 인근 벙원으로 자리를 옮겨 치료를 받고 있다.
원 후보 캠프 관계자는 “후보가 안정을 취하는게 우선이다. 전후 상황을 좀 더 파악해 본 뒤 입장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주최측 관계자는 “불미스러운 일이 있었다”며 후보와 청중들에게 사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