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지사 “북미 정상회담 개최지로 제주도 제안”

"북미, 남북미 3자회담 제주 동시 개최"공식 제안
“제주는 남북 관계 개선, 평화운동의 역사 가져”

2018-03-10     강내윤 기자

남북 정상회담의 4월 말 개최합의에 이어 북미 정상회담 성사를 위한 논의가 오고가는 가운데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가 9일 “한반도를 둘러싼 최근의 상황 진전은 북의 비핵화와 남북 관계의 진전, 동북아 평화를 위한 매우 의미 있는 진전으로 67만 제주 도민과 함께 환영한다”고 말했다.

원 지사는 “더불어 한반도 평화를 위한 작금의 노력들이 큰 결실을 맺어 북한 핵 문제 해결로 이어지기를 온 국민과 함께 소망한다”며 “평화의 섬 제주가 최적지라는 제안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저와 평화의 섬 제주도의 67만 도민들은 이번 5월로 논의되는 북미 정상회담 개최와 관련해서 평양 또는 워싱턴에서 열리는 것이 의미가 있지만 트럼프 미대통령이 북한을 직접 방문하는 것에 부담이 있을 수 있고, 또 김정은 위원장이 방미하는 것이 북미회담 성사에 부담이 간다면 평화의 섬 제주가 최적지”라고 제안했다.

원 지사는 “평화의 섬 제주도는 1998년부터 도민이 함께 참여한 북한 감귤 보내기 운동을 시점으로 남과 북의 관계가 엄중한 상황에서도 남북 관계의 개선과 평화를 위한 노력을 쉼없이 해온 평화운동의 역사를 가진 곳”이라며 “나아가 세계사의 큰 획을 긋는 역사적인 정상회담이 개최된 특별한 경험을 가지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며 “우리 제주도민 모두는 세계 평화를 위한 제주도의 이런 노력들에 큰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원 지사는 “그런 점에서 저는 미국과 북한이 북미 정상회담을 교섭해 나가는 과정에서 제주를 회담 개최지로 적극 검토해 주기를 양 측에 제안한다”며 “아울러 그동안 평화의 섬 제주에서 북미 정상회담이 열리게 된다면 북미 정상회담 뿐만 아니라 남북미 삼자 정상회담이 제주도에서 동시에 열려 한반도 평화의 큰 성과를 남기게 되기를 온 국민과 함께 제안드린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