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청앞 제2공항 촛불집회..."원희룡 지사 물러가라"

성산읍반대대책위, 제2공항 재검토 제주도청 앞 촛불집회
노란 팻말 들고 “공항보다 국민이 먼저다!” 외치며 촛불 밝혀.

2017-10-26     강내윤 기자

제주 제2공항 예정지로 선정된 해당 지역 주민들과 원희룡 도정간의 갈등의 골이 깊어지는 가운데, 26일 제2공항 사업을 규탄하는 촛불집회가 제주도청 앞에서 열렸다.

제주 제2공항 성산읍반대대책위원회와 시민단체들은 이날 오후 5시부터 제주도청 맞은편에서 “주민의 의견을 무시하고 국책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며 “관광객이 아닌 제주도민을 위한 정책을 하라”고 촉구했다.

제2공항 반대를 외치는 성산주민들 앞에 나서 마이크를 잡은 문상빈 제주환경운동연합 공동대표는 “이제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중앙당과 제주도당이 제2공항 관련된 철저한 진상조사위원회를 꾸려달라”며 “진정한 타당성조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안재홍 제주녹색당 사무처장도 “촛불로 바뀐 정권도 국민의 울부짖음에 응답하지 않는다”며 현 정부를 비판했다.

그러면서 “예전에는 강정, 지금은 성산이다. 제주도 전역은 폭탄돌리기가 이어지고 있다”면서 “제2공항도 강정과 같은 사태로 갈 수 있음을 경계했다.

지난 10일부터 천막에서 단식농성을 이어오고 있는 김경배 부위원장도 현재 사업예정지에 대해 “원희룡 지사 것도, 국유지도 아닌, 우리가 살고 있는 후손들에게 물려줘야 할 고향”이라며 “주민들의 동의 없이 추진되는 제2공항은 있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집회에 참여한 이들은 하나같이 ‘제2공항 결사반대’라고 또렷이 적힌 노란 팻말을 들고 “공항보다 국민이 먼저다!”를 외치며 촛불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