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두하수처리장 현대화시설 약속 이행하라”

도두동주민들 “쾌적하고 안전한 현대화시설 원한다”
비대위 “하수종말처리장 지하화해 주민생존권 보장해야“

2017-09-28     강내윤 기자

도두동 주민들은 하수종말처리장의 악취 발생 및 오수 유출 사고 등 민원이 끊이지 않는 가운데 “원희룡 지사는 하수종말처리장 현대화시설 약속을 이행하라”고 목소리를 높혔다.

도두동주민들‘도두하수처리장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 김대출)은 28일 오전 제주도의회 도민의방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도두동에 하수종말처리장이 건설된 지 25년이 지나가고 있다”며 “도두동 주민은 제주국제공항의 소음과 하수종말처리장의 악취발생 및 오·폐수 방류 등의 악조건 속에서도 삶의 터전을 저버릴 수 없어 꾹 참았다”고 운을 뗐다.

이어 “2016년 여름 하수종말 처리장의 정화되지 않은 폐수가 그대로 도두의 앞 바다에 무단방류되는 참담한 사태를 맞이했을 때는 하늘이 무너지는 심정이었다”며 “제주도정의 역점 사업인 상·하수도 현대화시설 정책을 최우선적으로 하겠다는 제주도 당국의 의지를 믿어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상하수도본부 공무원, 도의회 의원, 도두동 주민도 도외의 선진견학을 하면서 도두동 주민은 깨끗하고 안전한 현대화 시설이 제주하수종말처리장의 건설되어 후손에게 맑고 깨끗한 환경을 물려주어 대대손손 살아갈수 있겠다는 염원을 가졌다”며 “그러나 불행히도 작년 악몽이 재현됐고 근간에도 다수의 오폐수 유출사고가 발생했고, 도두동 주민들은 울분을 참으며 제주도정의 현대화 시설 약속을 고대했다”고 설명했다.

또 “횟집은 방류된 오·폐수를 먹고 자란 생선을 팔고 있다는 소문에 문을 닫기 일쑤고 그나마 명맥을 유지하려 해마다 개최하는 오래물축제도 방문객 수가 점점 줄고 있다”며 “오래물도 예전 명성을 찾아 볼 수 없는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도두동주민들은 “얼마 전 악취제거설비를 설치했다고 하나 여전히 발생하는 악취 때문에 여전히 고통 속에 살아가고 있다”며 “몇달 전 하수종말처리장의 지하화 사업을 전면 백지화해 다시 증설 사업을 추진할 것이라는 소식을 접한 도두동 주민은 제주도정의 실정을 더 이상 두고 볼 수가 없다”고 강력 성토했다.

또 “그때그때 정화되지 않은 하수가 넘칠때마다 땜질처방으로 해왔던 증설공사 방식은 더 이상 지켜볼 수만은 없다”며 “이번기회에 현대화 시설로 도두하수종말처리장을 건설하여 줄 것”을 강력 요청했다.

도두동주민들은 원희룡 지사를 향해 “종전에 도두 주민에 약속하신 하수종말처리장의 전면의 지하화를 이행해 달라”며 “무단 방류되는 오·폐수 때문에 생긴 소문으로 정신적, 경제적으로 막대한 타격을 입고 있다”고 호소했다.